"뭐하고 계세요, 누님?" -소고

신센구미에 온 뒤 마루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나에게 소고가 다가와서 물었다.
그리고는 내가 한숨을 쉬자 옆에 앉는 그다.

"무슨 일 있어요? 멍하니 있기나 하고." -소고

나는 소고의 말에 볼을 긁적거리며 말했다.

"아니 그게 뭐랄까..... 요즘 몸이 근질거린달까.....
기운이 나지를 않는달까......"

무언가 활력소가 될 만한 것이 필요하다고 내 몸에서 외친다.
요즘따라 움직이는 일이 별로 없었지.
이제는 허리춤에 찬 검도 묵직한 느낌이다.
벌써 몸이 나태해져 가는걸까. 평범하게 되가는 건 좋지만,
이렇게 수련을 게을리하다 약해지면 위험할 때 다른 이들을
지키지 못할지도 몰라.

"음? 근데 소고. 히지카타랑 곤도 씨는?"

"아아, 지금쯤 훈련 중일 거에요." -소고

나는 그 말에 소고를 뚫어지게 보다가 혀를 찼다.

"이게 어디서 뻔뻔하게 땡땡이야. 얼른 다시 안 가?!"

"쳇. 들켰네요." -소고

"하여간.... 얼른 일어나, 소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고의 팔을 붙잡고서 일으켰다.
그리고 훈련하고 있을 히지카타에게로 향했다.

"히지카타~ "

곤도 씨는 아무래도 막부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듯 하다.
다를 검을 휘두르며 훈련을 하고 있고, 히지카타가 단상 위에 서있었다.
날 보며 짧게 인사하는가 싶더니 내게 끌려온 소고를 보고선
얼굴 표정이 일순간에 일그러졌다.

"에.... 내가 잘못했나? 오면 안되는거야?"

"아니. 잘했다, (-). 하여간 걸핏하면 땡땡이니 원...." -히지카타

소고는 툴툴거리며 훈련하는 대원들 사이로 들어갔다.
나는 잠시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던 도중, 히지카타가 아직 안 간 나를 보고서 말을 걸어왔다.

"(-)." -히지카타

"응? 왜?"

히지카타는 나를 보며 씨익 웃더니 자신이 허리춤에 차고있는
검을 말없이 가리켰다.

나는 그런 그의 행동에, 씨익 웃어보였다.

#히지카타 대련상대를 해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