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신청 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히지카타~ 소고~ 곤도 씨~ 지미 군~ "

오랜만에 둔영에 놀러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보이고 불러도 안 나오네요. 네.
역시 다시 돌아갈......

"나 참.... 다들 어디있는건지."

.....까보냐.
결국 더 안쪽으로 향했다. 보초서는 대원들은 둔영에
있다고 했는데 어디있는지도 안보이고 불러도 나오질 않는다.
그렇게 계속 돌아다니며 모두를 찾던 도중,

"어이~ 지미~"

저쪽에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이쪽으로 달려오는 야마자키가 보였다.
나를 발견하더니 바로 이쪽으로 달려오는 그.
이내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씨....! 마침 잘 오셨어요....!" -야마자키

"무슨 일이야? 뭔 일 났어?"

야마자키는 그제서야 어느정도 호흡이 안정되었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지금.....!" -야마자키

그 순간, 야마자키의 뒤쪽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고
그것이 무언가의 파편이라는 것을 눈치채고는 지체없이
허리춤의 검을 뽑았다.

"지미!! 엎드려!!!"

"그러니까 전 지미가 아니라니...."

나는 할 수 없이 야마자키를 밀치고서 바로 야마자키의 뒤에서
날아오던 파편같은 것을 검으로 튕겨내었다.
뭐야 이거. 돌? 아니, 벽인가?

"안 다쳤어, 지미?!"

"아, 네..... 아니지. 것보다 부장과 대장이....!!"

부장과 대장? 설마. 히지카타와 소고 이 녀석들.....
그래. 바주카면 벽 부수고도 남겠지. 응.
나는 검을 넣으려다 말고서 앞으로 향해 모퉁이를 돌았다.

"너희들! 지금 뭣 들 하는......"

"누님?!" -소고

그리고 그 순간 또다시 날아오는 검은 물체.
어래?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닐꺼야.
하지만 바주카일 것이란 나의 에상은 적중했고 다행히
바로 엎드렸기에 맞지는 않았다.....그래도 위험했다고?!
한번만더 잘못했다간 염라대왕과 맞절하고 왔다고?!

"뭐....뭐하는거야!! 위험했잖아!!!"

아무래도 소고는 히지카타를 맞출 생각이었던 듯 하다.
히지카타는 괜찮냐며 나를 불렀고 소고는 싸늘한 표정으로 바주카를 다시 히지카타에게 겨누었다.

"댁 때문에 누님이 말려들었잖습니까.
그러니까 당장 뒈져버려 망할 히지카타." -소고

"애초에 누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거냐, 네 놈!!!" -히지카타

"아아, 누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지금 당장 원흉을 제거하고
이 위험한 곳에서 같이 도망칠테니까." -소고

"네 녀석이 제일 위험해!!!" -히지카타

하여간. 자주 싸우긴 했지만(랄까 소고가 일방적으로 시비 걸지만)
오늘따라 유독 더 심한 듯 하다.
이래서 대원들이 다 피했구만? 쯧쯧....
나는 말렸지만, 역시나. 안 듣는다.
오냐 말로 해서 들을 나이는 지났다 이거구나.

"히지카타, 위험해!!"

"윽?!?!" -히지카타

방심한 사이 다시 히지카타를 향하는 바주카포.
나는 아슬아슬하게 그를 잡아당겼고 바주카는 뒤의 벽에 명중했다.
나중에 뒷감당을 어찌하려고......에라 모르겠다.
중심을 잃어서 결국은 같이 뒤로 넘어져버렸지만.

"아야야........."

"윽...살았군..... 고맙다, (-).
그나저나 너 괜찮......" -히지카타

내 위에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을 차린 그.
그리고 눈을 뜬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뭔가 엄청 답답하고 욱신거리는 듯한.....

"무슨 일이라도 있는.......?!"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자신의 손이 내 가슴에 얹어져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닫고서 얼굴이 붉어지더니 바로 벌떡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서 옷을 툭툭 털자 말을 더듬는 그다.
솔직히. 나도 지금 미쳐버리겠다.

"아....아니 그러니까 저, 이건.....!" -히지카타

"아....알고 있어, 이 바보가!!
내가 잡아당겨서 이렇게 된 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결국 달아오른 얼굴을 푹 숙여버렸다.
일부러 한 것도 아니라서 더욱 민망하던 그 찰나,
이번에는 바주카의 소리대신 검을 뽑는 검과 검집의
마찰음이 귀에 들려왔다.

"소고?!"

소고가 검을 치켜든채 다시 히지카타를 노리기 시작했다.
동공 열렸어! 어이, 소쨩. 듣고있는거니?!

"역시 마음에 안 들어. 죽어, 망할 마요라에 변태 히지카타-!!" -소고

"그러니까 사고라고, 이 자식아!!
랄까, 너 동공 열렸......!!" -히지카타

결국 또다시 연장전. 뭐야, 히지카타 녀석.
생각보다 금방 잊네. 나도 그럼 덜 불편하고 뭐, 괜찮겠지.
너무 심해진다 싶어 나는 다시 검을 빼들었다.

"작작 좀 해, 요녀석들아-!!"

오늘도 신센구미는 시끄럽다.
랄까, 언제나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실수로 히지카타에게 가슴을 만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