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신청해주신 바가지머리 님 감사합니다!]
[해결사 워드 *남장하다와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목소리 변조 중)

여차저차해서 카구라와 데이트를 나왔다.
보니까 딱히 남장 여자라는 거에 태클거는 사람은 없다.
이 정도면 나름 잘 됫 것 같다. 으음.... 예전 전쟁당시 보단
윗부분이 티가 나긴 하지만 티셔츠 위에 후드 짚업을 하나
더 걸쳐 입으니 가까이서만 아니면 그렇게 나지는 않는 듯 하다.
오늘 세일해서 다행이었네.

"저, 카구라......."

"왜 그러냐, 해?" -카구라

왜 라는 말이 나오니. 카구라가 팔짱을 끼고 딱 달라붙어있는데
조금 팔이 아프다. 야토라 그런가....!!
만약 내가 쿠로족이 아니었으면 이미 팔이 부러졌겠네.

"아냐. 이번엔 저기로 갈까?"

"알겠다, 해! 오라버니!" -카구라

"하하..... 오라버니......."

으음 익숙하지 않은 호칭이라 왠지 모르게.....
나는 볼을 긁적이며 웃다가 몰래 팔짱 낀 카구라의 팔에서
내 팔을 빼고 카구라의 손을 잡았다.

"차이나?" -소고

그 때, 우리 뒤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그대로 굳었고 카구라는 표정을 싹 굳히며 뒤를 돌았다.

#남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