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마구치의 생일이라는 소리를 키요코선배한테 듣고 뭘 선물로 주면 좋아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
도 사지 못했다.
전의 노야선배 생일처럼 컵케익이라도 구우려 했지만 재료 사는 것을 잊어서...
"으음.. 남자애들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탈이라니까...토비오한테 물어봐야하나..."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옆에서 들리는 남자애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야마구치가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말하고
있었다.
"음... 고민이라면 고민인데... 야마구치는 뭘 좋아해?"
"응? 갑자기 그건 왜?"
"실은 오늘 너 생일이잖아? 선물주려고 했는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던거야. 근데 이왕 주는
거면 니가 좋아하는 걸로 주면 좋겠다 싶어서."
딱히 서프라이즈로 준비하려는 것도 아니였기에 그냥 물어보기로 하였는데
"아, 알고 있었어!?"
"물론이지? 매니저인데 모를리가 없잖아."
"그, 그렇지? 알고 있어준 것만으로도 기뻐.."
"뭐라 했어?"
"아니아니!"
"그럼 갖고 싶은 거 있어?"
야마구치는 딱히 그런 거 없다고 했지만 부활동 끝난 후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무려 5인분어치)을 사
다가 주었다.
요전에 다 같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야마구치가 말랑한 감자튀김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샀을 뿐이지
만...
"야마구치! 생일축하해."
"이...이거 받아도 괜찮아?"
"이런 것 밖에 못줘서 나야 미안하지."
"고마워!"
야마구치는 나한테도 감자튀김을 권했지만 말랑한 감자튀김은 취향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했다.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