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 엄마 불러. 또 아픈데 괜히 혼자 고생 말고. 응?"
"으, 응. 그렇게 할게요."
몇 번이고 혼자 있을 수 있다며 안심시켜드리자, 못이기는 척 엄마가 방을 나서주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 혼자 남게 된 방안.
온종일 침대 위에 멍하니 누워있었더니 목부터 등 허리가 뻐근해 왔다. 당연 한 건가…. 벌써 사흘이나 지나갔으니까….
엄마와 학교에는 그냥 단순한 감기 기운 때문이라 말했지만…. 결코, 결석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 일이 일어난 후론 무기력해지는 기분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잘 알고 있다. 어린애 같은 행동이라는 거…. 괜히 엄마 걱정 끼치게나 만들고…. 웬만하면 출석부에 병결 따위는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이렇게 쉽게 꺾여버리고….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 아픈 사람으로 인식되는 게. 그게 정말 너무 싫다…. 이제 거의 완치 수준인데…. 그들과 같아졌는데…. 그런 아픈 사람을 보는듯한 눈들은 이제 정말 지겹도록 싫다.
괜히 또 서러워지는 마음에 코끝이 찡해져 온다. 이런 와중에도 떠올려지는 한 사람의 모습에 더욱….
"....타카오…."
타카오만은. 날 그런 눈으로 봐주지 않았다. 모두와 똑같이. 그리고 항상 웃어주면서…. 내가 처음 등교한 그날도. 아마 타카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지도 모른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그랬을 것이다.
보고 싶다…. 정말로….
눈물 날 것 같은 일이 생길 때마다 떠올리며 참았는데. 지금은 떠올리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잘… 있을까…?"
그렇게 한참을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를 혼자 상상하며 쓴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똑똑.)
엄마"○○. 모모이라는 친구가 찾아왔는데…."
모모이…? 모모이가…. 왜…?
엄마"○○?"
"네. 들어와도 괜찮아요."
대답 끝으로 닫혀있던 방문이 조심스레 열리자, 겸연쩍은듯한 미소를 지으며 모모이가 방안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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