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후회, 그리고 기도





졸업식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날.



당시 너무도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던 난 결국, 바보 같게도….



타카오"무슨 일이야, 갑자기? 이런 곳으로 불러내고?"



"저, 타카오."



타카오"응, 뭔데 그래? 설마 고백이라던가 하려는걸까─?"



"..."



타카오"아…. 장난, 인 거 알지…?"



"..고백…. 맞아, 타카오."



장난기 어린 타카오의눈이 대답을 듣자마자 놀라 커졌지만. 난 조용히 시선을 내려 그것을 피해버렸다.



"이제 곧, 이곳으로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타가오"오다니.. 누가? 무슨…."



"미안."



그러고는 돌아서 버리자, 평소와 다른 내 행동이 이상했는지 곧이어 타카오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지만.



아야 "타카오군."



타가오"어? 넌…?"



뒤편에서 들려온 아야의 목소리에, 난 좀 더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났다.



그리고 완전히 그들에서 멀어진 순간…. 뒤늦게 밀려드는 후회감에 그 자리에서 난,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내가 왜 그런 자릴 마련해준 거지? 아야도 간절해 보였지만. 그건 나 또한 다를 바 없잖아?



떨려오는 입술을 꾹 물곤, 그저 타카오가 아야를 거절해주길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것 만이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후회할 것 같아,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