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피하고싶은 것





타카오"아.. 어두워져버렸네?"



"타카오가 계속. 십 분만 더, 십 분만 더, 하는 바람에."



타카오"아아, 좀 봐줘~ 그래서 데려다 주고 있으니까─."



새로 배운 스킬을 연습한다는 타카오를 따라 기다리다, 평소보다 늦게 귀가하던 날이었다.



타카오"있지."



"응?"



타카오"곧 졸업하잖아, 우리."



"...아, 응…. 그러네…."



곧 졸업을 앞둔 시기였지만. 정말 싫었다, 졸업이. 이제 막 적응한 학교생활과. 또 처음으로 사귀어본 친구들. 그리고 그 아이까지…. 벌써 그것들과 이별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특히 그 아이와는….



난 그런데. 저 아이는 아무렇지 않으니까 졸업이란 말을 가볍게 꺼내는 거겠지. 그런 당연하게 밀려오는 우울한 생각에 슬퍼졌었는데.



타카오"중학교 때도. 같이 있고 싶다, 너랑."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들려와 난 순간 내 귀를 의심하며 그 말을 속으로 멍하게 되뇌었다.



그것은 분명 기뻤고 괜히 혼자 혹시나 하는 마음마저 갖게 만들었지만. 그것도 잠깐.



뒤이어 밀려오는 내 현실에 난 다시 풀이 죽어야만 했다.



왜냐면 난 그 아이와 같은 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처지였으니까….




당시 점차 건강이 빠르게 회복돼가고 있던 시기이긴 했지만. 결코, 안심하고 있을 수준은 아니었기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야 했었고. 그런 이유로 부모님은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과 가까운 학교에 입학할 것을 원하셨었다.



언제나 부모님 말씀을 별말 없이 따랐던 나도 그것만큼은 괜히 고집을 피워보았지만…. 결국은 끝내,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하고 말았다….



타카오"아아, 진짜 어둡잖아─? 나 때문에 괜히 혼나는 거 아니야, 막?"



결국, 내게서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타카오가 괜히 억지로 웃으며 말을 돌려 화재를 바꾸었지만…. 우리의 대화는 집에 도착하는 내내 더는 오가지 않았었다….
좋아하게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