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마"종일 시끄럽군, 넌. 지치지도 않느냐는 것이다."



타카오"에이~ 또 가칠하게 구신다. 한 시간 동안 떨어져 있어야 돼서 서운한 거야, 신쨩~?"



미도리마"그 반대겠지."



까칠하게 대답하고는 슥 지나치는 녀석. 뭐 당연한 반응이겠지. 일 교시부터 삼 교시까지 쭉 혼자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으니, 오죽 거슬리겠느냐마는. 기분 좋은 건 어쩔 수 없잖아? 오늘은 일주일 중 단 하루뿐인 이동수업이 든 날이니까.



○○랑 같은 교실에 있을 수 있는 이날을 내가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는데. 물론, ○○는 알 리가 없겠지만.



교과서와 볼펜 하나만 간단히 챙겨 정해진 반 안으로 들어간다.



창가 쪽 맨 끝자리가 내 자리. 그리고 그 앞자리가 바로 ○○의 자리다.



옆자리가 아닌 게 솔직히 아쉽지만….



타카오"일찍 왔네?"



"어? 으응…."



이렇게 바로 즉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타카오"어? 근데 왜 혼자야? 친구는?"



"아…. 결석. 감기몸살이래."



타카오"아…."



"그러는 타카오 친구는…?"



○○의 물음에 뒤늦게 옆자리 녀석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나. 그러고 보니 이 녀석 아침부터 안보인 것 같던데 결석인 건가…?



타카오"글쎄? 결… 석?"



"아…."



타카오"킥, 우연이네 둘 다 결석…."



(드르륵─)



간만에 긴 대화 좀 나누는가 싶었는데. 교과목 선생의 등장으로 그대로 맥이 끊겼다. 어차피 수업 같은 건 머릿속에 들어올 리도 없는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챙겨온 교과서를 어기적어기적 한두 페이지 넘기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교과선생이, 챙겨온 노트북을 한동안 끙끙거리며 만져대고 있다. 덕분에 반 애들 하나둘씩 옆자리 녀석들과 떠들어대기 시작하고….



그것들을 지켜보다 보니 당연하게 밀려오는 것. 나도 ○○랑 같이 앉고 싶다는 생각.



음….



몇 번 망설이다가 볼펜으로 ○○를 툭 건드려본다.



"…?"



예상했던 대로 조금 커진 눈으로 뒤돌아봐 주는 ○○. 킥, 귀여워.



타카오"나 앞으로 당길까?"



"어? 지, 금…?"



타카오"응. 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말끝을 흐린 ○○가 노트북을 만져대는 것에 정신 팔린 선생님 쪽을 힐끗 쳐다본다.



혹시 한 소리들을 까봐 걱정되는 건가? 그래도 별로 상관없는데. 그냥 칠판이 잘 안 보여서 당겼다 둘러대면 되는 거니까.



별로 망설일 것도 없이 교과서를 챙겨 ○○옆자리로 가볍게 당겨 앉았다.



타카오"반가~"



능청을 떨며 인사를 건네자. 작은 목소리로 '으, 응….'하는 대답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이는 ○○.



하…. 완전 귀엽잖아? 수업시간만 아니었으면 짓궂게 더 놀렸을 게 분명하다. 아쉬워─



타카오"수업. 이대로 계속 안 했으면 좋겠다."



"으응…."



타카오"계속 이대로 있고 싶어."



"응…."



타가오"어? 정말?"



"어…?"



타가오"방금 말이야. ○○가 나랑 이대로 같이 있고 싶다고~ 아니야?"



고개를 완전히 ○○한 테 고정하고 장난삼아 물었는데,



"...응. 맞아."



의외에 답을 들어버렸다. 당연히 수업이 하기 싫은 거였다는 핑계를 댈 줄 알았는데….



○○의 대답에 벙쩌있던중. 노트북을 다 고쳤는지. 교과 선생님의 몇 마디에 떠들던 애들이 다시 조용해졌다.



아…. 이대론 진짜 어색한데….



그렇게 괜히 어색해진 난, 교과서 모퉁이에 쓸데없이 별만 한참 그려대고 있었는데.



(슥. 스슥슥슥)



뒬죽날죽 내가 그려놓은 별 바로 위에 무언가를 적어 놓은 ○○.



타카오"..?"



그것에 시선을 내려 무엇인지 확인한 난. 그대로 피식 웃어버리고 만다.



타가오"오케이~"




[ 수업 잘 들으면. 또 옆자리에 앉게 해줄게^ ^ ]
옆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