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오"야, 잠깐만!"



급하게 뒤따라오며 몇 번이고 날 불러대는 카즈나리. 그 부름에도 멈춰주긴커녕, 아랑곳하지 않으며 난 더 빨라진 걸음걸이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미야지"뭐하냐? 너네."


"선배…?"


타카오"..글~세요~? 아마 보시는 그대로~?"


"카즈나리!"


타카오"키킥, 왜─?"


"무슨 바보 같ㅇ…."


미야지"꽤 친한가 보네. 너희 둘."






그렇게 끝났으니까 망정이지. 도대체가….



교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신경질적으로 자리에 앉고는. 놀란 것인지 화난 것인지 모를 마음을 식히고 있는데.



타카오"야."



기어코 반 안까지 따라 들어온 카즈나리.



제 반엔 들르지도 않았는지. 등교한 모습 그대로 가방을 매고 있다.



타카오"미안해. 미안하다고 했잖아."



"…."



타카오"안 할게 이제. 안 그런다고, 정말."



몇 번의 사과와 수습에도 끝까지 대답은커녕 눈길도 주지 않자, 내 앞자리에 털썩 앉아 어떻게서든 내 시선을 끌려 애 쓴다. 허나,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라 그런지. 아직 내 꿍한 마음은 절대 풀릴 기미가 없다.



타카오"이제 나랑 말 안 할 거냐? 어? 대답이라도 좀 ㅎ…."



"한 가지만 묻자."



타카오"어? 아, 응! 물어봐. 다 대답해줄게."



드디어 말을 터준 게 기뻤는지 금방 화색이 되는 카즈나리. 하지만 내 표정은 변함없는 그대로다.



타카오"뭔데??"



"뭐라고 변명하려 했어?"



타카오"어…? 아아, 그거─?"



"말해봐."



타카오"어…. 그게."



곧바로 답하지 못하겠는지. 우물거리는 카즈나리의 모습에 결국 작은 한숨이 나와버린다.



"역시 없던 거지?"



타카오"어? 아니, 없다 기 보단…."



남자1 "담임 담임! 곧 담임 온다─!"



원래 자리 주인인 막 등교한 남자애 가, 급한 듯 카즈나리에게 그만 비켜달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타카오"뭐? 아, 잠깐만. 잠깐이면 돼."



남자1 "아씨. 자습 끝나고 하면 안 되냐?"



타카오"아, 잠깐이면 된다ㄱ.."



"됐어."



타카오"어?"



"됐어. 이제. 나중에 얘기해."



타가오"나중에 언제? 너 또…."



순간 드르륵 하고 열려버린 교실 앞문. 뒤이어 익숙한 담임선생님의 얼굴이 보인다. 그것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는 카즈나리.



끝까지 풀려 주 않는 내 기분 때문이었는지. 그게 아니면 다른 무언가 때문이었는지. 어쨌든 날 스쳐 반을 나서는 카즈나리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새벽 다섯 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