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여러 일들로 평소보다 너무 무리한 탓이었을까? 아침부터 약한 헛기침이 시작되더니, 이젠 조금씩 숨도 차는 게, 아무래도 오늘은 병원에 가 봐야할 것 같았다.



"방심 할 수가 없다니까…."



그동안 별 증상 없이 잘 지내왔기에 복용하던 약을 멋대로 멈춘 것도 증상이 재발한 원인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약도 하루 치 남은 게 전부니까….



그렇게 해서 막 택시를 잡으러 도로 주변으로 다가가던 중이었다.



(툭, 투둑…. 툭.)



"어…?"



문득 손에 쥐어진 약 봉투 위로 물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 게 보였고, 곧 그것들은 금세 빠르게 떨어져 내리며 점점 봉투를 적셔가고 있었다.



하늘이 좀 흐리다 싶긴 했지만. 설마 설마 했는데. 결국, 한바탕 쏟아낼 모양이다.



어쩐지 금방 그칠 소나기처럼 보이지 않는 게. 어서 서둘지 않으면….



"아,"



급하게 몸을 크게 움직이던 중. 찌릿한 전혀 반갑지 않은 통증이 순간적으로 몸을 기울게 만들었는데.



누군가의 손이 기울어지는 날 잽싸게 잡아, 바닥 위로 넘어지는 참사는 막아주었다.



아오미네"어이, 괜찮냐?"



고개를 돌려 고맙단 대답을 전하려던 찰나.



"아,"



다시 찌릿하게 아파지는 통증에 고맙단 인사는커녕 구겨진 인상을 내보이고 말았다.



그런데 문득 구겨져 가늘어진 눈 새로 보이는 상대의 옷차림새가 굉장히 낯익다.



..저 교복은, 나랑 같은 거잖아…? 테이코중? 그럼 내 또래라는 거야? 전혀 중학생 체구가 아닌데?



아오미네"전혀 괜찮지 않아 보이네. 아니, 그보다 일어날 순 있…… 응?"



심각한 표정으로 묻던 것을 멈춘 남자가 문득. 땅 아래서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아, 내 약 봉투…. 좀 전에 몸이 기울어졌을 때 흘린듯싶다.



아오미네"나 잡으면 일어설 수 있겠냐?"



"어?"



아오미네"택시 타면 금방이잖아, 이 병원."
별연(別緣).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