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이"○○. 몸은 좀 괜찮아?"
"으응. 이제 좀…."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으면서도 어쩐지 눈을 못 마주치며 고개를 내려버렸는데.
"…?"
가까이 다가온 모모이가 내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잡아주었다.
모모이"많이 속상했지?"
"어…?"
모모이"들었어 테츠군한테…. 그날 아오미네군과 있었던 일…."
"아…."
모모이"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몰라서 이제야 찾아왔어…."
마주치는 모모이의 눈엔 미안함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모모이 탓은 하나도 없는데…. 왜 그런 눈을….
모모이"미안해…."
"어? 아니야. 왜 모모이가 사과를…. 그러지 마."
받은 사과에 놀라며 고개를 내젓자, 모모이가 잡고 있던 손을 엄지로 살살 매만지며 다시 조용히 말을 이었다.
모모이"난 ○○가 다시 학교에 나와 주었으면 좋겠어…."
"…."
모모이"그날 아오미네군이 모두 앞에서 그런 이상한 소릴 해버렸지만…. 절대 모두 ○○가 생각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거나 하진 않아. 그건 나 또한 그렇고…."
"…."
모모이"그리고…. 그건, 그 녀석도 마찬가지 일 거야."
"…?"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하는 눈으로 바라보자, 모모이가 옅은 미소를 걸며 웃음기로 가늘게 휘어진 눈매와 함께 조심히 이름을 꺼내었다.
모모이"아오미네군 말이야."
"..그게, 무슨…."
이해가 가지 않는 말에 눈빛을 절로 흔들려졌다. 당연하잖아. 그런 말을 꺼낸 건 그 장본인이니까….
모모이"하아, 정말이지 완전 바보거든 그 녀석."
"…?"
모모이"편들어 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완전 바보야. 서툴거든…. 말하는 거나. 감정표현. 그런 거…. 물론 그 바보 녀석 잘못이지만. 후회하고 있을걸. 그런 소릴 해버린 걸 말이야."
모모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어느 정도 전해졌지만…. 솔직히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꼬여진 마음은 왠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난…."
모모이"정말이야, ○○."
"…?"
모모이"내가 잘 알 거든. 분명 그 바보가 후회하고 또 미안 해고 있다는걸…."
미소를 지으며 모모이가 방안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