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리개를 한 채로는 혼자 못 다니니까 백택님의 손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 설마 백택님"
"뭐야, 눈치채는 게 늦네-"
"으.. 역시 이거 풀거예요!"

하고 눈가리개를 벗으려 했지만 백택님의 손이 내 손을 막았다.

"조금만 더 가면 눈 감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할테니까 좀만 더 참아"
"...알았어요."

백택님은 전보다 더 상냥한 목소리로 말하셨다.
그렇게까지 말하시는 터라 얼마나 좋은 곳에 데려가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서 이번엔 그냥 의심없이 가기

로 했다.

"여기야, 눈가리개 풀렀으니까 눈 떠도 돼."
"........와...."


도원향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관광명소 1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복숭아나무와 벚꽃 그리고 무궁화가 어울려져있는 아름다운 호수공원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우와...여기..대체 뭐예요?"
"엄청 예쁘지? 여기는 도원향의 경계가 이루워진 곳이야."
"도원향의 경계?"
"응, 지옥도 일본지옥, EU지옥, 한국지옥이 있듯이 도원향도 그런 식으로 나뉘어져있어. 뭐 건물은 거의

대부분 중화풍이지만.."
"헤에-"
"그래서 여긴 한국, 일본, 중국이 어울려져있는 도원향이야."

뭐랄까 굉장히 아름다웠다.
현세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본래 일본지옥은 불교지옥에서 본 따온거야. 아마 그 오니 녀석이 가져가서 일본지옥에 반영한것이겠지

"
"헤에- 역시 그랬구나"
"역시라니 알고 있었어?"
"아뇨 대략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애초에 대부분의 동양은 불교문화권이잖아요. 지옥도 맨 처음에 들어

갔을 때 일본지옥 EU지옥 막 이렇게 나누길래 그렇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백택님이 옆에 앉아서 가지고 온 다과랑 차를 꺼내놓으셨다.
이렇게 자리를 깔고 앉으니 마치 소풍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즐거웠다.

"여기, 다른 애들한텐 비밀이야-"
"에? 왜요?"
"나랑 (-)짱만의 장소로 하기로 했어. 애초에 여길 아는 곳은 아마 나 밖에 없었거든."
"하하 좋네요 비밀의 장소"

백택님과 나는 다과를 즐기며 즐겁게 수다를 떨었다.


도원향의 어딘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