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청에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호오즈키님과 마주쳤다.

"지금 퇴근입니까?"
"네"
"꽤나 늦은 시간인데 뭘 하느냐고.."
"아..그 내일 보낼 서류라든지 지옥협상보고서라든지 미리 정리해버린 탓에 지금 끝났어요."
"...바래다드리겠습니다."
"아,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했지만 이미 호오즈키님의 발걸음은 우리 집방향으로 가고 계셨다.
나도 얼른 쫓아 그의 발걸음에 내 발걸음을 맞추었다.

조금 빠르게 걷다 싶이 낑낑거리며 호오즈키님의 발에 맞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오즈키님이 발을 멈추셨다.

".........."
"왜요? 호오즈키님"
"아뇨, 계속 가죠."

호오즈키님은 잠시 나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다시 걷기 시작하셨다.
아까랑 다르게 나에게 맞추듯 조금 천천히 걷는 느낌.
한결 여유있어지자 왠지 손의 위치가 신경쓰였다.

'손...잡고싶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이미 내 손은 호오즈키님의 손을 스치고 있었다.

"아...."
".........."

손을 잡자 잠시 놀란 듯한 호오즈키님이셨지만 곧바로 아무렇지 않게 내 손을 더 꼭 쥐어주셨다.

호오즈키님의 손 예상외로 따뜻했다.
계속 잡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