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워드는 ♡바람펴요?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전워드를 읽고 와주시면 내용이해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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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택님한테 바람피냐고 직접적으로 물은 날로부터 하루가 지났다.
["바람은 아니야- 단지 몸만 원한달까.. (-)짱은 아직 어리니까."]
.......
어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최악인 남자.
왜 이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는지 나 자신이 싫어졌다.
"(-), 도원향에 가서 그 한나라놈한테 여기 적혀있는 약재 목록 좀 받아와주시겠습니까?"
"네? 도원향이요?"
"네, 귀중한 약재라서 제가 직접 가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불희처지옥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가봐야하거든요. (-)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좀 부탁합니다."
".....네.."
일이라서 안하고 싶다고 못하겠다고 투정 부릴 수도 없었다.
호오즈키님으로부터 쪽지를 받고 곧바로 도원향 극락만월로 향했다.
가는 내내 다른 애들한테 부탁할까 생각했지만 이번에 현세에서 많은 일들이 있어서 지옥이 꽤 바빠서 나를 대신 할 사람도 없었다.
극락만월 바로 앞에서 차마 문을 열지 못하고 그저 그 앞에 서있었다.
한숨만 나왔다.
돌아가고 싶다.
오고 싶지 않았는데...
그 사람 얼굴도 보기 싫어.
하는 수 없이 문을 열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하아-"
"왜 그렇게 한숨을 쉬어?"
익숙한 목소리. 가벼운 듯 능글맞은 그의 목소리.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가 웃는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증이 치밀고 화가 났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팠다.
눈물을 흘릴 것 같아서 소리내서 울 것 같아서 꾹꾹 억눌러가면서 백택님에게 말했다.
"뭐예요."
"뭐긴? 용건이 있어서 이쪽으로 온 거 아니야? 여기 우리집인데?"
"..........여기 적힌 거 전부 주세요."
"응,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려."
백택님은 평상시와 똑같이 나를 대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 듯한 표정으로 약재를 찾고 있었다.
"짜증나."
"응?"
"........"
내가 중얼거리자 백택님이 곧바로 고개를 돌려 반응을 하셨다.
"(-)짱, 뭔가 화내고 있네."
".......허..."
그럼 화가 안나겠냐? 순간 욕이 나올 뻔 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엔 참지 못할 것이다.
이미 내 표정은 썩을대로 썩은 체 그를 바라보며 한마디 꺼내고 있었으니까.
"하, 그럼 화가 안나겠냐? 내 애인이 다른 여자랑 잤다는데? 키스라던가 이러고 저런짓을 했다는데 그걸 참을 사람이 있냐? 그럴거면 왜 사귀었대? 당신이 별로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그거완 비교도 안되게 최악이네."
"어? 가, 갑자기 반말?"
백택님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다 꺼낸거죠? 그럼 갈게요. 앞으론 일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사적으로는 안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 표정이 짜증나서 마지막으로 백택님이 들고 있던 약재를 홱 뺏고 말했다.
서둘러서 돌아가려는데 백택님의 손이 나를 끌어당겼다.
"뭐하냐?"
"(-)짱이 나한테 말 놓은거 처음들었어."
".....제정신이냐? 놔라."
"싫어."
백택님은 나를 꼭 껴안고 귀에다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거 (-)짱이 질투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살짝 농담한거야."
"................."
"손이나 포옹 정도는 일부러 보여주려고 했지만 키스는 하는 척만 했고 뭔가 (-)짱 최근들어서 나랑 있어도 아무런 감정 못느끼는 것 같아서 불안했으니까. 그래서 지나가던 애한테 부탁했었던거야."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야. 나 (-)짱한테 고백하고 나선 계속 참았는걸."
"...그럼 왜 그런 얘기한거예요? 내가 어리니까 다른 사람의 몸만 원한다던가.."
"그, 그건.......하아- 진짜로 (-)짱은 아직 어리니까 지켜주고 싶었어. 그런데 (-)짱은 남의 속도 모르고 그 왜놈이랑 같은 장소에서 하루 종일 일하질 않나 가끔 밤에도 만나질 않나 왠지 나만 불안해지는 것 같아서 싫었어."
내 어께에 기대 백택님은 고개를 푹 숙였다.
뭔가 백택님에게서 떨림이 느껴졌다.
"진짜로....제가 생각했던 일이 아니예요?"
"응, 아니야. 절대로."
"믿어도 되요?"
"응."
백택님은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키스해도 돼?"
그리곤 웬일로 이런 말을 다 물었다.
전과는 달리 말해주니까 소중히 대해지는 느낌이었다.
짧게 입맞춤을 하고 몸을 뒤로 내빼자 백택님은 더 강하게 자기쪽으로 이끌며 말했다.
"(-)짱, 나 이젠 못 참을지도.."
♡오해와 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