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염라청에 들어오실 때부터 술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책상 위에 여러 술병들이 잔뜩 있었다.
백택님이 끌고 와버려서 일단 극락만월에 오긴 했지만 슬슬 가보지 않으면 진짜 위험했다.

오늘까지 염라대왕님한테 전해드릴 서류들도 있고 일이 쌓여있기때문에 내일로 미뤄진다면 난 아마 서류뭉치 속에서 죽게 될거란 생각이 맴돌았다.

"백택님, 저 이제 돌아갈래요"
"에엑?! 어째서?"
"어째서라뇨, 저도 일이 있는데 백택님이랑 계속 놀아드릴 순 없잖아요?"
"그 왜놈이 하는 말은 곧이 곧대로 들으면서어~"

술에 찌들은 백택님은 내 말은 들리지 않는지 뒤에서 나를 꽉 끌어안고는 놔주지 않은 체 잠드셨다.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무거워, 일단 침대로 옮겨야...

모모타로씨는 일때문에 나가셨는지 극락만월에 안 계셨고 토끼들도 모두 약초라도 캐러간건지 다 없었다.

백택님의 방으로 들어가 악력이 들어가있는 손을 풀어내고 침대에 눕힌 뒤 서둘러서 지옥으로 돌아갔다.


#돌아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