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
ㅡ 아. 잠만. ”
웨이럿 미닛. 어벙하게 되묻기도 잠시, 갑작스레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에 재프가 주섬주섬 팔에 들고 있던 재킷의 주머니를 뒤적였다. 뒤적 뒤적. 뒤적 뒤적. ……뒤적뒤적뒤적뒤적.
…………씨부럴. 거 더럽게 안 집히네.
제아무리 한손이라지만 제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휴대폰이 어째 지금따라 우라지게 꺼내지지를 않는다. 어영부영 주머니 속 잡히지 않는 휴대폰과 씨름한지도 체감 상 대충 삼십 초는 흐른 듯 하건만은, 성질머리가 나빠서 그런 건지 아니면 참을성이 모자라서 그런 건지. 어째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전화벨은 끊길 생각을 않고 도리어 발악하듯 우웅 우웅 신경질 적으로 진동을 해댔다. 에라이!
혹여 라도 지금 이 전화, 발신인이 망할 스팸이거나 개년이나 음모머리이거든 내 머리털을 걸고서 가만 안 두고, 날 기다리게 만든 장본인인 ( - ) 이거든 이번에야말로 찌인한 뽀뽀를 받아 내 줄 거시다!
다짐한 재프가 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온갖 잡동사니들의 구덩이 속에서 제가 가진 재산 중 가장 고가품으로 취급되는, 아직 할부도 채 끝나지 않은 자신의 아이폰을 끄집어내는데에 성공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불이 켜진 액정을 확인했다.
반질반질한 얼굴 위로 순수한 환희가 순식간에 차올랐다.
“ 뽀뽀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