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난 그 날 선약이 있어서……. ”
“ 안 될 거 같은데…. ” 스티븐이 드물게 말 끝을 흐렸다. “ 애초에 나 그 날 비번이고……. ”
작전 회의 도중 찬 물을 끼얹는 스티븐의 얘기에 K. K가 웬일이래!? 하는 얼굴로 스티븐을 보았다.
“ 어머. 대체 무슨 약속인데 스티찌 입에서 못하겠단 얘기가 나와? 별일이다. ”
“ 아니, 별 일까지는 아닌데. ”
K. K의 반응이 민망했는지 스티븐이 조용히 볼을 긁적거렸다. “ 아무튼 이 작전, 내가 꼭 필요한 거야? ”
“ 차암~ 제일 잘 알고 있을 사람이 자꾸 왜이런대? 스티찌가 없으면 돌각명령은 누가 내리고. 퇴로는 또 누가 확보해? ”
“ 그런가…그렇지 역시…… ”
“ 어머 어머. ”
이 남자 좀 보게? 아쉬운 기색이 역력한 스티븐의 모습에 K. K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목석같은 스티찌가 저리 미련을 보일 만한 일이라. 짚이는 구석이라곤 오직 한 군데 밖에 없었다. 정확히는 한 사람.
“ 자기. 그 날 ( - ) 찌 만나기로 했구나? ”
“ 엑.
K. K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
Bi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