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리. 나리는 내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 낼 거야? ”
뜬금없는 재프의 말에 크라우스가 눈을 깜빡였다. 질문하는 재프의 얼굴이 전에 없이 진지했기에 그 역시 최대한 진중한 답변을 주어야 할 것 같았다.
“ 음. ” 크라우스가 입을 열었다.
“ 재프 군. 어느 정도를 바라나? ”
“ 오옷, 무려 주관식인 것인 거십니까?! 역시 도련님, 통 한번 대따 크시네!
그럼 난 딴 건 다 필요 없고. 라이브라 이름으로 화한 하나랑 몰디브 행 비행기 티켓만 좀 해주면 안 돼? 경비는 내가 현장에서 직접 조달 할 테니까. ”
소매치기라든지 공갈이라든지 협박이라든지……크흠! 무심코 튀어나오려는 본심을 목구멍 깊숙이 삼킨 재프가 모처럼 또랑또랑한 눈으로 크라우스를 바라보았다.
우리 나리, 명색이 도련님이니까 집에 돈 많지? 소중한 동료를 위해 그 정돈 해 줄 수 있지, 그치??
“ 아 참 나리, 하는 김에 내 축사도 같이 봐 주라. ”
“ 그런ㅡ, 내가 더 영광일세. ”
“ 그래 그래. 글구 청첩장도 뽑아 줘! ”
“ 음. ”
“ 지금 당장! ”
“ 음.
……음?
재프 군. 자네 결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