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떠있던 윌리엄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오늘 몸의 사용인은 바로 자신이었다.



플론. 떨어진 자. 블루, 악마, 그리고 절망 왕.



남들 보다 곱절은 더 오랜 시간을 산 덕인지 불리는 명칭 또한 남들의 곱절이었지만 그 중 확실히 이렇다 할 제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저 중 어떤 것도 정답이 아니진 않았다. 자신은 그런 존재였다.

그러니까, 내가 누군지 맞춰 봐.
너는 내 이름을 알고 있잖아?


03. nameless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