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뽀, 뽀뽀는 어디 간 거냐, 뽀뽀! ”



뽑뽀오ㅡ오!! 고장 난 축음기처럼 발광한 재프가 연신 뽀뽀 뽀뽀 거렸다. 어휴 저 짐승. 체인이 폭 한숨을 쉬었다. 제아무리 원숭이를 닮았어도 속 알맹이만큼은 엄연히 사람의 지성을 탑재했을 터인데, 아무래도 저 남자는 겉은 물론이고 뇌에 뇌수 액까지 전부 원숭이 이전으로 퇴화된 듯. 꼴불견도 저런 꼴불견이 없지.

분노 반 억울함 반, 그리고 에이 그래도 그렇지 설마…하는 일말의 희망이 섞인 카오스적인 얼굴로 재프가 ( - ) 의 소맷자락에 처절히 매달렸다. 졸지에 고목나무를 단 매미 꼴이 된 ( - ) 이 난처한 눈으로 재프를 내려다봤다.



“ 그치만요 재프, ”

“ 그치만이고 저치만이고 요치만이고오!

나리가 시키는 작전 군 말 없이 끝내고 오면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뽀뽀해주겠다고 했음까, 안 했음까. 아앙!? 어떤 입이 그런 말을 한 거냐구. 당사자는 기억 할 거 아니야!


내가 그 말만 믿고…,
밥도 안 먹고 똥 쌀 시간까지 아껴서 요로코롬 일찍 끝내고 왔건만……! ”




나 억울해! 당장 이쁜 누님들이랑 이차 삼차 오차까지 갈 테야, 싫으면 뽀뽀해 줘!

재프가 기어코 되지도 않는 협박까지 써가며 세 살배기나 할 법한 찡찡거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진상. 보다 못한 체인이 기척을 없애고 재프에게 다가갔다.
쓸데없이 높기만 한 콧대를 구두코로 밟아 선 뒤 그대로 냅다 실체화 해버렸다.

00. 재프 렌프로라는 남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