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하루사메 사건 이후론 처음으로 들리는 귀병대.
도착 전, 미리 연락을 주고받았던 터라. 신스켄 뱃머리에 나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달빛 하나 없는 흐린 밤이었지만. 별로 무섭거나 하지 않았다.
신스케"오느라 고생했다. 안으로 들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 귀병대 내부로 같이 들어갔다.
그래.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이 주변 환경에 대해 넘치는 내 호기심이었다.
귀병대에 처음 몸을 들인 날은, 모든 악조건으로 인해 귀병대 내부에 관해서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유여롭게 놀러 온 날이기에. 그때 보지 못했던 주변 곳곳을 살피느라, 거의 넋을 놓다시피 난 이곳저곳에 눈을 굴려되었다.
그런 탓에….
"어…? 신스케?"
난 어느새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있었다.
내부 전체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기도 하고 규모도 작은 편이 아니라 도통 어디가 어딘지, 나같은 외부인은 알 길이 없었다.
"신…. 스케…?"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곧바로 신스케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마음이 점점 혼자 남겨졌다는 두려움으로 변해버리는건 한순간 이었다.
거기다가….
(우르르 쾅쾅─!)
"엄맛!!"
흐릿했던 하늘이 결국 비를 한바탕 쏟을 작정인지. 엄청난 천둥소리에 고막과 심장이 천둥과함께 따라 울리었다.
그것에 놀란 것도 놀란 것이지만. 이곳의 분위기와 너무 잘 맞지 않나, 저 천둥소리….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천둥소리에 놀랐던 난. 내 발걸음 소리에 까지 놀라. 결국, 자리에 주저앉고야 만다.
"신…. 스…."
(우르르 쾅쾅!!)
"싫어…!"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뒤이어 번쩍이는 번개 빛까지…. 난 양쪽 귀를 막고 몸을 최대한 웅크렸다. 하지만 그래도 들리는 천둥소리에 눈가로 물들이 조금씩 고여지며, 곧이어 떨어져 내리기를 반복했다.
꼭 지금 상황때문만이 아니었다. 하루사메 사건이 있었던 후론, 어두운 곳에 혼자 남겨지면 왠지 모르게 그날경험했던 나쁜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무서워졌다.
그래서인지 눈물도 멈추지 않고….
잠깐 천둥소리가 멎었을 때. 조심스럽게 두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물리며. 이곳이 어디인지 살피려던 중이었다.
(터벅. 터벅….)
공간 안에 반복적으로 울리는 누군가의 발소리. 흠칫 놀라며 주위를 살폈지만. 별 다른 건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더 무서워졌다.
그것에 결국 또다시 두 귀를 막고 웅크려 고개를 묻었는데,
"?"
누군가의 손 같은 게 내 묻어진 머리를 쓸어내리는 게 느껴졌다.
2천둥소리에 울음을 터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