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지카타"훗, 네가 직접? 죽도 제대로 못 쑤는 녀석이…."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꽤 기쁘신 표정이셨다. 그것보다 아직도 그 죽을 기억하고 계시다니…. 역시 맛없었구나….



건네받은 도시락통을 여신 부장님이 젓가락으로 김밥을 약간씩 들추어 보시며 '김밥인가.'라며 중얼거리셨다. 마요네즈를 워낙 좋아하셔서 일반 김밥에 비해 마요네즈를 세 배 가까이 뿌린 탓에, 김밥이냐는 의문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절대 모양이 이상해서 마요네즈로 감춘 거라고, 옆구리가 터져 감춘 거라곤 말 못해….




"네. 김밥 맞아요. 참치랑 마요네즈가 들어간…."




어서 먹어볼 것을 재촉하는 듯 부장님께 말하자, 들추던 것을 멈추고 곧 마요네즈가 범벅인 걸쭉한 김밥 하나를 집어 입 안에 넣으셨다.



맛이라도 음미하시는 것일까. 멍한 눈으로 오물거리시는 부장님. 설마 저번에 그 죽보다 맛없다고 하시는 건 아니겠지….




"어떠세요? 사실 김밥은 제가 처음이라…."




혹시 모르는 마음에 벌써 변명을 하려는데, 부장님께서 나쁘진 않다며 김밥 하나를 더 집어 입 안에 넣으셨다.




"어? 정말요? 정말 괜찮아요??"



히지카타"그래, 괜찮다. 마요네즈 양도 적당해 더 뿌릴 필요도 없어서 좋군."




예의상 한 말이 아니라는 듯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맛있게 드셔 주셨다. 이제 그 죽은 그만 잊어주시길….
0마요네즈참치 김밥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