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이어지는 거센 빗줄기.


어차피 오늘 잠드는 건 포기했지만, 정말 조금도 눈이 붙여지지 않는게 꽤나 힘들다.


몇 번 이불 속을 뒤척이다가, 갈증이나 몸을 일으킨 긴토키가 막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던 중이었다.


긴토키"…."


자신의 방과 여자의 방 사이 벽에 기대어 베개를 꼭 끌어안은 채 잠들어있는 여자의 모습. 그게 눈에 들어오자마자, 짧은 한숨이 내쉬어졌다.


솔직히 계속 신경 쓰였다. 여자가 비 오는 날을 무서워해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잠들었으니까….


아마 오늘이 여자에겐 비 오는 날 처음으로 혼자 잠든 날일 것이다. 더는 그 어떤 어리광도 자신이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걸 여자도 이제 잘 알 테니까.


하지만 안쓰러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갈증 때문에 나온 것도 잊은 긴토키가 불편하게 잠들어있는 여자에게로 몸을 숙여 여자의 얼굴께로 자신을 손을 가져갔다.


긴토키"조만간 감기 한번 제대로 걸리겠구먼."


그 차가운 비를 홀딱 맞고, 또 이런 차가운 바닥에서 잠까지 들다니….


속상한 마음에 여자의 뺨 주변에서 맴돌며 망설이던 자신을 손을 결국 가까이 가져가 조심스럽게 쓸어내린다.


그리고 슬픈 목소리로 혼잣말을 작게 뱉는다.


긴토키"...왜 넌 내 동생인 거냐."


"…."


긴토키"왜 그 수 많은 관계 중에 가족인 걸까."



"…."


긴토키"그리고……. 왜 넌……."



긴토키의 고개가 여자의 고개로 점차 가까워져 갔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내 바람 대로였으면 나는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