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
멀지 않은 거리에서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주인이라도 만난 반가운 강아지처럼 내게 달려오는 네 모습에 실없는 웃음이 번진다.
어느 정도 가까워진 넌 네게 와락 안기며 곧 고개를 올린다. 진짜 강아지 같잖아….
미리 사둔 장미를 뒤로 살며시 감추며 남은 한 손으로 네 뺨을 만져준다.
긴토키"그러다 넘어진다."
"그럼 긴토키가 잡아주겠지-."
그 말에 피식 웃자, 많이 기다렸느냐며 고개를 부비는 너. 그런 네 머리 위로 노을빛이 물드는 게 예쁘게 어울린다. 마치 내 손에 들려진 장미같이….
긴토키"언제까지 이러고 있으실까?"
"해 질 때까지."
긴토키"아, 그래? 그럼 이건 어쩌나-."
"응?"
묻고 있던 고개를 든 네게 등 뒤에 감추었던 장미 다발을 흔들어 보이자, 예상치 못했다는 듯 두 눈이 커진다.
긴토키"안 받을 거냐?"
멍하니 장미를 바라보기만 하는 네게 좀 더 그것을 가까이 대며 묻자, 고개를 도리 젖는다.
"받을래!"
기쁜 듯 두 손을 내 벌리는 네게, 난 들고 있던 장미 백 송이를 품에 안겨준다. 노을빛을 받아 붉게 물든 너와 붉은 장미가 지나치게 잘 어울려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내 시선을 느낀 넌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활짝 웃는다. 그 모습에 좀 더 심취한 난, 네 뺨을 잡고 고개를 숙여 입술을 내린다.
네 품에 안겨진 장미 향과 부드러운 네 입술…. 마치 장미에 입을 맞추고 있는 듯 해.
...사랑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