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갑작스레 잡힌 손목에 여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이내 여잔 귀신이라도 본 듯 놀란 눈이 돼버렸다.
하지카타"갑자기 어디를 가는 거지?"
"아…. 아! 화, 화장실좀 가려고 했어요. 갑자기 너무 급해서…. 하하."
히지카타"화장실? 화장실이라면 반대쪽에 있다만…. 아까 둘러볼 때 알려줬던 것 같은데…."
너무도 진부한 변명이라 그런지 히지카탄 이상하단 눈초리로 여잘 바라보며 말했다.
"아…. 그러니까…."
히지카타"?"
"아…. 저 실은…."
히지카타"?"
"전…. 아무래도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말을 끝내자마자 여잔 잽싸게 그의 손을 뿌리쳤고 곧바로 문밖으로 나가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덥석)
둔소를 빠져나오자마자 허무하게도 여잔 다시 그의 손에 붙잡혀버렸다.
이번엔 놀라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뿌리쳤지만, 뿌리칠수록 좀 더 힘을 실어 잡는 그의 손에선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놔, 놔줘요!!"
히지카타"이유나 들어보지. 뭐 때문에 갑자기 관둔단 것인지를."
"그냥 갑자기 마음이 바뀐 것 뿐이라고요!"
히지카타"이유 불충분. 기각한다."
"놔줘요!!"
그의 단호한 말에도 여잔 잡혀있는 손목을 뿌리쳤지만, 괜히 진만 빠질 뿐 진전은 없었다. 하지만 그에 지지 않고 여전히 온 힘을 다해서 바둥되었고, 그것에 지친 히지카탄 얕게 미간을 좁혀왔다.
히지카타"어이, 혹시 네 과거에 관한 일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그럴 필요 없어."
"놔달ㄹ…."
갑자기 움직임을 멈춘 여자가 하지카타를 멍한 눈으로 응시했다.
"그게 무슨…."
히지카타"의무병이었었던 네 과거를 들먹이지 않겠단 소리다."
방금 한 말에 멀뚱히 눈만을 끔벅이던 여자가 번쩍 든 정신으로 그에게 따지듯 물었다.
"자, 잠깐만요! 그럼 제가 의무병이었단 사실을 알고 계셨던 거예요?? 아니, 언제부터?!"
히지카타"무식하고 어쩌고 욕할 때부터?"
태평스러운 그의 대답에 잠시 할 말을 잃은 여자. 근데 왜 모른 척 했느냐며 따져 묻고 싶었지만, 그냥 관두기로 했다.
"죄송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순 없어요."
어차피 사실을 알고 그가 묵인해준다 해도 자신이 의무병이었단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여잔 진지하게 거절했다. 언젠간 들킬지도 모를 일이고 또 그렇게 된다면 자신 뿐만이 아닌 훗날 긴토키에게도 피해가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기 때문이다.
히지카타"아까도 말했지만 둔소내 보건사가 당장 급하다. 요 근래 과격파 양이지사들이 판을 치는 바람에 부상자 수가 전보다 늘어나 버렸지…. 이렇게 부탁한다. 그래도 안 되겠나?"
히지카타의 부탁에 여잔 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죄송합니다. 역시 다른 분을 구 하…."
정중하게 거절해오는 여자의 말이 끝내기도전에 쇠고랑 하나가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손목 위로 채워졌다.
"뭐, 뭐하시는 거에요?!!"
히지카타"과거 의무병으로 활동하며 양이지사와 합류한 죄로 널 체포한다. 변호사를 선임을 할 수 없으며, 묵비권 또한 없다."
"에?!!"
태연한 말투로 다른 한쪽 손목에도 수갑을 채워넣는 히지카타. 곧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며 여자를 힐끗 쳐다봤다.
히지카타"대신 선택의 기회를 주지."
"기회?"
히지카타"그래 기회. 이대로 체포되어 끌려갈 것인지. 평범하게 신센구미의 보건사가 될 것인지를…. 선택은 네 몫이다. 딱 일 분 주지."
"겨우 일분?!!"
히지카타"벌써 십 초가 지나가는군."
손목시계의 초바늘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말하는 히지카타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여자.
히지카타"일 분경과. 대답이 없다는 건 전자를 택했다는 거겠지. 그럼-."
그가 수갑이 채워진 여자의 손목을 그대로 끌고 가려 하자 그에 끌려가지 않게 안간힘을 쓰던 여잔 둔소 문턱에 발이 닿자, 결국 항복을 선언해버렸다.
"아,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다급하게 외쳐오는 여자의 목소리에 그가 곧 억지로 끌던 여자의 팔에 실었던 힘을 풀었다.
"할게요. 보건사…."
히지카타 토시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