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 시점)



"....참나. 비가 오려나,"



하늘도 야속하다. 이런 날만 맞추어 비가 온다.



그 녀석도 분명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를 원망하지는 않았을까. 상처...많이 받았겠지.



"거참, 속이....쓰리구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돌아가고 싶다. 무척이나 행복했던 그때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



이대로 돌아가면 그녀석이 반겨줄까? 아니. 어쩌면 해어지자고 이별 통보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돌아가기 싫다.



그녀석하고도...이제 끝인걸까. 그렇게나 좋아했는데



+-+



늦은밤. OO의 집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곧이어 은발의 남자 모습이 비췄다.



"에고...여자 혼자 사는데 참 잘하는 짓이다. 완전 나 잡아가세요~ 할 정도로 허술하잖아.."



방문을 조심스럽게 여니 그녀석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찌나 울어댔는지 베게에 아직도 눈물을 흘린 자국이 남아있다.



".....미안하다...미안하다 OO....이런 남자여서..."



편지라도 놔두고 갈까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는 안났기 때문에 평소 그녀석이 좋아하던 음식이나 놔두고 갔다. 내일은- 그녀석을 제대로 마주칠수 있을까.



+-+

(그녀의 시점)



자려고 하던 도중, 무슨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순간 도둑인줄 알았으나 곧이어 긴토키라는걸 눈치채 버럈다.



(긴토키 "에고...여자 혼자 사는데 참 잘하는 짓이다. 완전 나 잡아가세요~ 할 정도로 허술하잖아..")



지금 걱정하는거야? 아까는....그렇게나 해댔던 주제에..



일어나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긴토키 ".....미안하다...미안하다 OO....이런 남자여서..." )



그 말을 들은 순간. 순식간에 내 마음에 있던 분노가 가라앉았다. 생각해보면 잘못한건 난데... 왜 긴토키가 사과하는거야?



그 말을 남기고 긴토키는 곧바로 나가버렸다. 긴토키가 나가기 전 뭔가를 남기고 간 것 같아 뒤를 돌아보니 딸기우유 몇개와 빵이 놓여 있었다.



"긴토키 바보...이건 순전히 너가 좋아하는 것들이잖아..."



내일은. 긴토키를 제대로 마주쳐서 사과하고 싶어.
흐림 뒤 맑음 - MITsuki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