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혼자만 하는 사랑이라면. 그거잖아, 짝사랑.

아 뭐. 인제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그거 정말 할 게 못 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 짝사랑하는

녀석 때문에. 하루종일 내 기분은

수십 번씩 바뀌고. 그 녀석의 말 한마디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니까 말이야.

더군다나. 상대가 너처럼 둔한 녀석일 경우는 더 그렇고."




술술 잘 나가다가 갑자기 둔하다는 얘기는 뭐야….




"나 그렇게 안 둔하거든?"



긴토키"둔합니다. 둔해요, 욘석아.

내가 십 년을 넘게 짝사랑했다면

말 다했지.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긴상 너 때문에 정─말 힘들었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데."




라고 약간의 불만의 목소릴 내던 긴토키가. 문득 내 쪽을 힐끗하더니, 곧 짧은 웃음을 흘리며 다시 말을 이었다.




긴토키"뭐. 힘들게 얻은 만큼. 그 값어치는 컸으니.

그걸로 됐지만."
혼자만 하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