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
마치 양심도 없느냐는 듯한 눈빛…. 내가 뭔가 엄청나게 잘못했다는 눈빛….
"피, 피곤 하다니까?"
덮고 있던 이불을 좀 더 끌어 덮으며 굳히지 않고 거부했다. 솔직히 요즘 들어 이런 저런 핑계로 잠자리를 많이 피하고 있어 미안하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피곤 했기에….
냉정하게 등까지 돌려 완전히 외면했지만, 여전히 등 뒤로 느껴지는 긴토키의 눈빛이 따끔따끔하다….
긴토키"어이. 너 남자가 제일 자존심 상할 때가 언제인 줄 아냐? 바로 자기 여자한테 잠자리 거부당할 때야. 그거만큼 자존심, 자존감 무너지는 일은 없다고."
주저리주저리 말하던 그가 어느새 꽤 가까워진 게 느껴진다. 왠지 덮쳐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빨리 덮고 있는 이불을 꾹 움켜지며 눈을 감았는데….
응…? 의외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불평을 늘어놓으며 다가오길래, 냅다 덮쳐올 줄 알아 긴장하고 있었는데….
포기한 건가…? 좀 미안하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불 위로 누운 긴토키가 등져있는 날 그대로 꽉 껴안아왔다. 그것에 놀라며 내 그럴 줄 알았지! 하는 마음에 화내려던 참이었는데.
긴토키"잘 자라."
??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어?"
긴토키"잘 자라고-."
"..나 자? 진짜 자?"
안 믿긴다는 듯 계속 묻자, 날 끌어안고 있던 긴토키의 손 하나가 어깨를 지나고 목선을 지나 뺨, 그리고 눈 위로 올라와 그대로 시야를 덮어버렸다.
긴토키"피곤하다며. 설마 강제로라도 할 줄 아셨습니까? 그렇다면 엄청난 착각이네요, 아가씨-. 긴상 그렇게 못 대 처먹은 놈 아니거든. 나 기분 좋자고 네 기분 망쳐놓을 순 없잖아…. 그러니 걱정 말고 자. 오늘은 이렇게 안고 잠드는 걸로 만족한테니까."
피곤하다며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