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의 표정이 여간 불만스럽다.



약속이 있어 평소보다 빨리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어떤 약속이냐며 꼬치꼬치 물어 대충 얼버무려도 계속 묻기에, 그만 좀 물으라며 짜증을 내자, 삐쳤는지 턱을괸채 더는 묻지 않는다.



사실 그 대충 얼버무린 약속은 긴토키가 알고 있는 단순한 친구와의 약속이 아닌. 소개팅 대타라는 절대 들켜선 안 되는 약속이었다.



처음 부탁을 받았을 땐 당연히 손사래를 치며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워낙 친한 친구이고. 너무 애처롭게 부탁해오는 바람 결국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승낙을 해버리고 말았다.



긴토키에겐 미안하지만…. 그냥 대충 시간만 보내다가 나오면 된다 했으니까.




"나 이제 나가볼게? 빨리 끝나면 다시 들를 테니까 너무 삐치지 마-."



긴토키"누가 삐쳤다는 거야. 알겠으니까 어서 가봐."




말투부터가 딱 비쳤고만….




"그럼 갈게."




더 지체하다가 콕콕 찔려오는 양심 때문에 사실을 고백해버릴 것 같아. 부랴부랴 서둘러 해결사를 빠져나갔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주선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려고 막 핸드폰을 꺼내려는데.



응…?



핸드폰이 어디….




"아,"




순간 정신없이 나오던 통에 소파 위에 놓아두었던 핸도폰도 챙기지 못한 게 생각이나, 다시 해결사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해결사 문앞에 도착하자마자 다급하게 문을 열어 재꼈는데….




"엄맛!"




어딜 급하게 가던 중이었는지 우연히도 막 문을 벗어나려던 그와 정면으로 부딪혀 몸이 뒤로 휘청였다.
친구의 소개팅 대타 부탁 문자를 들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