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긴토키"차라리 업히는 쪽이 낫겠어."
점점 노을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토키가말했다.
"하지만…."
부축 받는 것 만으로도 미안한 여자아인 긴토키의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긴토키"산에 가자고 한 건 나니까…."
천천히 몸을 숙인 긴토키가 여자아이에게 등을 내보이며 업히라며 몇 번 재촉하자, 망설이던 아인 곧 긴토키의 등에 몸을 기대었다.
긴토키"읏차!"
조금 버거웠지만, 결코 여자아이에게 티 나고 싶지 않던 긴토키는 일부러 태연한 척 빠르게 걸었다.
그렇게 걷기를 얼마후, 노을빛으로 붉게 물든 학당 지붕이 눈에 띄자 긴토킨 기쁜 듯 여자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긴토키"응? 보이지? 저기 학당 지붕 말이야. 거의 다 왔다고, 우리!"
신난듯 더 속도를 내며 걷는 긴토키의 옷자락을 꾹 움켜잡던 여자아이가 고개를 들어 학당을 찾다가 곧 누군가를 발견하고 재빨리 고개를 묻으며 긴토키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됐어. 그만 내려줘, 긴토키."
긴토키"뭐? 무슨 소리야? 거의 다 왔…."
"나 혼자 걸을게!"
갑자기 조급한 목소리로 내려달라는 여자아이의 말에 계속 왜 그러냐 묻던 긴토킨 곧 굳어진 표정과 함께 걸음을 멈추었다.
긴토키"너 설마…."
계속해서 작은 목소리로 내려달라는 아이의 말에도 긴토킨 아무런 대꾸 없이 망부석처럼 고집스럽게 서 있었다.
긴토키가 내려주지 않자, 등에서 내려오려 몸을 비틀던 아인 점차 가까워지는 좀 전 그 누군가를 보고는 매우 놀라며 몸을 최대한 숙여 자신을 감추었다.
카츠라"긴토키. 온종일 어디에 있었던 거냐? (-)도 안 보이던데…."
카츠라의 물음에도 굳어진 표정으로 서 있던 긴토키는 그뒤에 신스케를 말없이 노려보았다.
뜬금없이 자신을 흘겨오는 긴토키의 눈에 기분이 상했는지 신스케도 곧바로 표정을 굳혔다.
긴토키"어이, 타카스기. 이 녀석 좀 부탁한다."
신스케에게로 가까이 다가간 긴토키가 자신의 등에 업혀있던 아이를 내려 신스케품으로 떠밀었다.
"어어?"
헛디뎌 접질린 다리 때문에 중심을 잡지 못하는 여자아인 그대로 신스케품으로 넘어지듯이 기대여 졌고, 완전히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신스케의 팔을 꾹 잡았다.
긴토키"그 녀석 왼쪽 발목이 다쳐서 못 걸으니까…. 알아서 데려가."
무심한듯한 목소리로 말을 끝낸 긴토키가 빠르게 셋을 등지며 스쳐 갔다.
어리둥절한 상황에 카츠란 긴토키를 몇 번이나 불렀지만 별 반응을 얻진 못했다.
멀어져 가는 긴토키의 모습에 왠지 미안해진 아인 신스케의 옷자락을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긴토키를 따라가려는 듯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곧 자신의 팔을 잡아 오는 신스케의 손에 한걸음도 때지 못한 채 멈추어야 했다.
신스케"어디가."
"하지만 긴토키가…."
신스케"업혀."
첫 번째 이야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