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말도 안 돼."



"그게 왜 말도 안 되는데!"



앳된 여자아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씩씩 되며 긴토키에게 버럭 화를 낸다.



긴토키"흥. 그렇잖아. 타카스기 그 자식은 여자애들한테 관심 같은 거 없다고. 그러니까 결혼도 못해! 어차피 이런 것도.."



손에 들려진 편지봉투를 저 만치 던져버리는 긴토키의 행동에 화들짝 놀란 여자 아인 뒤늦게 손을뻗어 잡으려 했지만 이미 냇가로 날아간 편지봉투는 저 만치 빠르게 떠내려가 버린 뒤다.



당황하며 냇가로 가까이 다가간 여자아이의 눈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굵은 눈물이 차올랐고, 그 것을 말없이지켜보던 긴토키가 미안한듯 여자아이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잠도 안 자고.. 열심히 쓴 편지인데.. 흡,"



들썩이는 작은 어깨와 땅 위로 떨어져내린 눈물 몇 방울 뒤 결국 울음 소린 터졌다.



긴토키"어, 어이. 너 우는.."



당황한 긴토키가 들썩이는 어깨 위로 손을뻗었지만,



(탁!)



화가 난 여자아이인 그것을 재빨리 쳐낸다.



"너 같은 애가 제일 싫어! 흐어어엉-"



서러운 듯 눈물범벅이가 된 얼굴로 긴토키에게 소리쳤지만, 아직 어린 긴토키는 그저 자신이 싫다고 한말에 충격을 먹은 듯 되레 화를 내버린다.



긴토키"누, 누군 너 같은 울보 왈가닥이 좋데?!!"



"흡, 저번에 카츠라 때린 것도 안 일렀는데. 오늘 소요 선생님께 다 이를 거야! 흐어어엉-"



옷소매로 눈물을 훔쳐내며 그대로 긴토키를 빠르게 스쳐간다.



긴토키"비겁하게, 그런 걸로 이르냐!"



발끈하며 여자아이에게 외쳤지만 아인 이미 저 멀리 사라진 뒤였다.



긴토키"칫,"



혼자 남게 된 긴토키가 노을을 비추고 있는 냇가로 돌멩이 하나를 쥐어 던진다.



(첨벙!)



긴토키"왜 즈라 녀석을 때렸는지도 모르면서.."



얼마 전 검술연습 시간 있던 일이었다. 남들보다 한참 뒤처지는 여자아이 실력에 카츠라는 너무 못하는 거 아니냐며 돌직구를 던진 것이 긴토키는 신경이 쓰였고 결국 주먹까지 휘두르게 되었던 것이다.



긴토키"바보 즈라 녀석한테 그런 소리 나 듣고!"



(첨벙!)



긴토키"성격 더러운 타카스기자식은 또 어디 가 좋다는 거야?!!"



(첨벙!!!)



괜히 애꿎은 냇가에 돌멩이를 던지던 긴토키가 지친 듯 그 자리에 누워버린다.



긴토키".. 그렇다고 제일 싫다는 건 너무하잖아.."



볼멘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두 눈을 질끈 감는 긴토키. 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결심한 듯 갑작스럽게 몸을 일으켜 세운 다.
첫 번째 이야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