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구나 살다 보면 그런 날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유 모를 짜증으로 기분이 매우 나쁜 날…. 조금 엇나간 생각이기도 하지만 그 기분으로 간혹 죽고 싶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오늘이 딱 내게 그런 날…. 참아보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짜증스럽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해버렸고…. 그 말은 긴토키의 귀까지 들어가고야 말았다. 뒤늦게 '아차'싶었지만, 그것을 수습할 만큼 내 기분은 좋지 못했기에 괜히 창에 몸을 기댄 채 애써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렇게 흥미없는 눈으로 창밖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 가까워진 것인지 긴토키가 뒤에서 안아오며 낮은 목소리로 날 불렀다.




긴토키"..짜증은 나한테 얼마든지 내. 불평 않고 받아줄 자신 있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날 안고 있는 채로 고개를 내 목 언저리리께에 파묻는 긴토키…. 어쩐지 한동안 말없이 그렇게만 있던 그가 얼마후 다시 입을 열었다.




긴토키"죽고 싶다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라…. 내가 옆에 있어도 무의미하다는 소리 같아 내겐 꽤 상처거든…. 이대로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불안한 말이기도 하니까…."
짜증내면서 죽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