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 것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 입맞춤이다, 요즈음 먼저 입을 맞추는 것은.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런 자신의 모습과 상황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솔직히 아직 완벽하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치 두 번 다시 꿀 수 없는 꿈처럼….


그래서였을까….


눌러져 닿은 여자의 입술을 좀 더 비집어 파고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전부터 꾹꾹 참아왔는데. 오늘따라 더욱….


자신도 모르게 정말 파고들 뻔한 것을 간신히 멈춘 긴토키가 뒤늦게 놀라며 입술을 떨어트렸다.


"오빠…?"


그 모습이 이상해 멀뚱히 바라보며 긴토키를 부르는 여자. 아직 아찔하게 밀려오는 본능에 긴토킨 제 미간을 만지작대며 대답 대신 고개를 돌려준다.


"갑자기 왜…? 내가 억지로 시킨 건가…."


미안한 표정을 그리며 조심히 여자가 물었지만. 시선이 고정되는 건 좀 전에 자신의 입술에 닿았던 부드러운 여자의 입술이다.


긴토키"아니야, 그런 거…."


"그럼 왜…?"


애써 담담한 척 여자의 머릴 쓰다듬어주며 입술에서 시선을 거두려 해도 잘 안된다. 그래서 결국 다시 여자의 뺨을 감싸버리는 긴토키다.


"…?"


긴토키"..해도돼…? 키스."


좀 전에 물었던 것보다 더 조심스럽게 묻는 게 좀 의아했지만. 여잔 별로 개의치 않아 하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응. 해도 돼…. 난 또. 오빠가 싫어한 줄 알고…."


긴토키"싫어하지 않아. 오히려 좋아."


곧바로 입을 맞춰오지 않고. 아직 뺨만 감싸 쥐고 있는 긴토키의 모습에 여자가 부끄러운지 시선을 내려 피했다.


"그럼…. 해…."


긴토키"걱정돼서."


"어…?"


내렸던 눈을 조심스럽게 올려 자신을 보는 게 예뻐, 당장 저 눈과 조그맣게 오므려진 입 술 위로 입을 맞추고 싶어 미치겠다.


"왜 걱정돼…?"


긴토키"키스하고 나면 ○○ 가 오빠 싫어할까 봐."


전혀 이상한 일이란 듯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긴토키"정말?"


"응. 정말."


긴토키"키스할 거야. ○○ 가 해주는 가벼운 뽀뽀 같은 게 아니라."


".....으, 응."


겁먹은 걸까? 대답이 좀 전보다 늦었다. 하지만 허락이다.


긴토키"진하게 할 거야."


이제 완벽하게 겁먹었는지. 대답은커녕 시선도 피한 채 고개만 간신히 작게 끄덕여준다. 그것에 피식 웃던 긴토키가 잡힌 여자의 뺨을 엄지로 살살 매만진다.


긴토키"이런 걸로 겁먹으면서. 모텔은 어떻게 들어가신 겁니까? 그것도 사내 녀석이랑."


그 말에 여자가 고개를 번쩍 올려 든다.


"그, 그건…. 아니야. 나 정말 그러려고 한 거. 그냥 오빠가…."


눈빛이 불안정이 흔들리는 게 절대 진심이 아니었다고 간절히 전해진다. 하지만 그때 놀라서 온 동네를 들쑤셨던 걸 생각하면. 조금 정돈….


긴토키"어떻게 알아, 오빠가? 정말 녀석을 좋아한 걸 수도 있잖아."


결국, 짓궂은 말을 해버린다.


"아니야, 정말. 난 정말…. 아니야…."


잦게 떨리는 눈동자와 같이 목소리도 떨려 나온다. 두 손으로 긴토키의 옷을 움켜쥐기까지 하며 부정하는 게. 그만두었어야 했는데.


긴토키"모르지. 나야."


"아니, 아니라니까…. 정말…. 흡,"


결국 울려버렸다.


떨어지는 눈물을 눈에 담자마자 긴토킨 당황하며 그것을 훔쳐내곤 여잘 꼭 안는다.


긴토키"울지마. 미안해, 오빠가."


우는 게 싫다고 좀 전까지 생각했으면서. 나란 녀석도 참 못된 녀석이다. 내가 미쳤지.


울음소리와 함께 들썩이는 여자의 몸을 몇 번이나 쓸어주며 뒤늦게 후회해보지만. 이미 서럽게 울고 있다, 여잔.


"아니라니까, 왜 자꾸…. 왜, 왜. 계속…! 아닌데, 정말…."


긴토키"그래 알아, 오빠도. 다 알지. 아니라는 거. ○○ 가 누굴 제일 좋아하는지 다 알지."


"근데, 왜…! 나빠…! 내가 왜 그랬는데! 오빠가, 오빠가…!"


잘 안다.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지금 왜 원망스럽게 울고 있는지도. 누구보다 제일 잘 안다.


긴토키"응. 오빠 정말 나쁘다. 오빠가 정말 나빴어. 울지 말고, 뚝. 응…?"


꼭 안고 쓸던 가녀린 등이 어느 정도 안정적여졌을때, 긴토킨 천천히 몸을 물렸다. 그리고 여자의 뺨 위에 스며진 눈물을 다정히 닦아준 후 그 위로 소중히 입을 맞추었다.


긴토키"울어도, 예뻐."


또 반대쪽 뺨도 소중하게.


긴토키"근데 울면, 오빤 슬퍼."


그리고. 그 조그맣고 때 묻지 않은 여린 입술 위로 느릿하게 제 입술을 가져간다.


긴토키"하지만. 다 사랑해. 웃는 너도. 우는 너도…. 그리고…."


입술을 진하게 눌러 내렸다.


(동생이란 이름의 너도….)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