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으로 몸을 들이자마자 긴토킨 한동안 멍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놀란 심장이 쿵쿵거리는 게 귓속까지 울린다.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도.


긴토키"..정신나간 자식."


자신의 앞머리칼을 움켜쥐며 자책을 해버린다.


도대체 내가 갑자기 왜 그랬을까?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지? 수 십 개의 의문과 자학하는 말들이 머릿속을 채우고 그중 몇 갠 입 밖으로 조용히 뱉어졌다.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왜 갑자기 그런 충동적인 짓을 한 것인지. 화도 난다.


긴토키"하,"


습관적으로 내뱉는 한숨은 이제 뱉지 않으면 답답해 숨통이 막혀버릴 것 같다. 뭐 하나 제대로 돼가는 게 없다. 여잘 위해서. 또 그런 여자의 곁은 지켜야 하는 자신을 위해서 내린 결단인데. 왜 그게 이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지. 과연 내린 결단이 틀린 것은 아닌지. 괜히 의문을 가진다.


자신이 여자에게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천국과 지옥이 갈리는 기분은 우습지만 어쩔 수 없다.


남매니까. 가족이니까. 그리고 오빠니까. 또 보호자로서. 그렇게 참아야 했다.


멋모르게 감정과 본능이 시키는 대로 여잘 어루만지고 입을 맞추는 짓이 아차 싶어졌을 땐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서둘러 멈춰야 했고 결국 여잔 적응할 수 없는 범위에서 자신의 태도에 허덕여야 했다.


질릴 만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나쁜 놈이란 걸. 애초부터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대처했다면 분명 여잔 힘들 거나 상처 입지 않았겠지….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아마 해뜨기 직전까지 이것들로 자책하고 생각하고 고민할테지….


긴토키"....힘들어."
정말….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