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이 녀석. 무슨일생긴건아니겠지…. 그게 아니면…."



(신스케"그 녀석을 데리러 왔다.")



생생히 떠올려지는 신스케의 말에 그의 표정이 험악하게 구겨졌다. 아침에 자신을 깨워주던 여자의 모습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빨리 여자를 찾아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오늘은 꼭 물어야 했다. 아직도 그 녀석을 마음속에 품고 있느냐고.



숨 가쁘게 이곳저곳을 헤집던 긴토키가 곧 여자의 집 쪽인 골목에 들어섰다. 숨차게 달려온 탓에 잠시 가빠진 숨을 고르던 긴토키가 골목 벽을 손으로 집어가며 한 발씩 걸음을 내디뎠다.



점차 골목을 빠져나가던 그가 언뜻 보여오는 익숙한 옷자락을 보자마자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다. 그렇게 환해진 표정으로 기쁜 듯 다가가려던 중 문득 들려오는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에 그것을 멈추었다.



신스케"그때의 대답을 들으러 왔다."



"응…."



신스케"나와 같이 가겠나?"



모든 걸 한번에 알 수 있는 상황에 숨이 저절로 죽여졌다.



긴토키"싫다고 말해…."



대화를 듣고 있던 긴토키가 슬픈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지만 그의 애원 담긴 말과 다르게….



"응. 그렇게 할게. 신스케랑 같이 갈래."



가뿐히 흘러나오는 여자의 대답에 긴토킨 무너져내렸다. 공허한 눈으로 하늘을 올려보던 그가 곧 벽 위로 기댄 몸을 세워 골목을 빠져나간다. 지금 상태론 여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저만치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