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까지 긴토키와 전화로 다투게 된 계기를 얘기하며 마지막쯤에가서 남자 입장에선 이해해줄 수 없는 부분이냐는 질문을 했다. 사실 공감해주길 바라는 푸념적 질문이지만….
히지카타"그건, 뭐…."
"??"
두 눈에 힘을 주고 부장님께 바짝 집중하자, 짧은 헛기침을한 부장님이 다시 입을 여셨다,
히지카타"그 바보 녀석이 백 번 잘못했군."
"역시 그렇죠!"
내 편을 들어주시는 부장님 말씀에 기쁜 마음에 목소리가 커졌다.
히지카타"몇 년 만에 보는 친구지 않나. 그것도 하루밖에 볼 수 없다는데 한발 물러나 줄 수 있어야지. 생긴 것 만큼 좀스러운 녀석이잖아."
하지만 두 번째 말엔 왠지 기분이 상했다.
"새, 생긴게 왜요. 생긴 건 멀쩡하거든요…."
히지카타"빈정대고 비꼬는 게 딱 초등생 수준인 게,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가끔. 가끔 유치하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니거든요…!"
히지카타"입맛만큼이나 애송이 같은 구석 천지야. 그러니 자기 여자 하나 이해 못 해주지."
"입맛이 다르다고 나쁜 건 아니라고요! 그리고 약속을 어긴 건 저니까 제가 잘못…!"
계속 긴토키를 나쁘게 몰아가는 부장님의 말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 발끈하며 나도 모르게 본심이 나와버렸고, 그런 나에 반응에 부장님선 '피식'하는 웃음을 흘리시며 몸을 일으키셨다.
그리고..
히지카타"대화로 잘 풀어봐."
라며 내 머릴 짧게 쓰다듬으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