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의 습관이었다.
무언가 깊은 생각이 나 고민에 잠기면 나도 모르게 입술을 뜯게 되는….
아주 어렸던 학당 시절부터 같이 자랐었던 긴토키는 그런 내 습관을 잘 알고 있기에 나도 모르는세 멍하게 입술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이거나 하면 언제나 자신의 손을 가져와 그것을 직접 제재해주곤 했다.
긴토키"또 또, 또 뜯네? 이번엔 무슨 생각에 잠기셨길래 이러실까? 응?
자꾸 이렇게 입술 망가트리면 앞으로 키스 안 해준다?"
협박…일까? 보통 대개 본인이 원해서 할 때가 대부분이면서….
힐끗 긴토키를 못마땅하게 흝어보다가도 그의 손안에 꼭 잡혀있는 내 손을 느끼고는 푸스스 웃어버렸다.
맨날 집 좀 치워라, 술 좀 적당히 마셔라, 파칭코는 절대 금지! 라며 온갖 잔소리를 해대는 건 나였는데. 지금과 같이, 이렇게 긴토키에게 혼나거나 하는 일은 극히 드무니까. 이럴 땐 좀 뭔가 어울리지 않게 잘못된 걸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듬직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혼나는 것 치고 기분은 좋았다.
긴토키"어허? 이것 봐라? 왜 대답이 없으실까?"
"알겠습니다. 안 그럴게요~"
평소와 달리 애교를 섞어 대답해주고는 그대로 긴토키의 어깨 위로 고개를 슬쩍 기대었다.
긴토키"뭐, 그럼 됐고……."
그렇게 가만히 기대있는 채 힐끗 눈을 올려 궁금한 마음에 그의 표정을 살피자, 자신의 협박이 통한 것이 기뻤는지 은근슬쩍 올라가 있는 긴토키의 입꼬리가 보였다.
하여간 정말 단순한 남자다-.
입술을 물어뜯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