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쏴아아-.)



..내린다.



걷던 걸음을 멈추어 세운 난 힘없이 바닥 위로 주저앉는다.



수많은 빗방울들이 머리칼을 타고 몸 곳곳으로 떨어져 스며든다.



차가워….



그것과는 다른 또 하나의 물줄기…. 그것은 뜨겁다. 데어버릴 것 같은 만큼.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어…. 그냥 이 빗물처럼 땅 아래로 스며들고 싶다.



그렇게 되면 널….



"긴토키"



만날 수 있을까….



차가운 빗물 속에 날 식히고 식힌다.



이대로 죽어버릴래.



그냥…. 이대로….




긴토키"왜 이러고 있는 거야…."



















"..네가 죽었으니까…."



긴토키"…."



"날…. 나를… 구하다가…. 흡, 넌…."



긴토키"..감기들어. 어서 일어나자."



고개를 젓는다. 목이 너무 메어 숨쉬기조차 힘들어서….



"..너 없인 자신 없, 어. 나 혼자…. 흡,"



슬픈 미소와 함께 내 뺨을 쓸어내린다.



긴토키"그런 소리 마. 넌 살아야 해."



"하지만 난 정말…!"



품 안에 날 곧장 안아준다. 그리고 평소와 같이 다정하게 토닥여주는 너.



긴토키"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심장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 그의 가슴. 아닐 거라며 몇 번이고 확인해보지만…. 야속하게도 뛰지 않아….



"역시, 역시 안돼 난. 나 자신 없어, 긴토키. 싫어…!"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는 날 좀 더 꽉 안아주는 긴토키.



긴토키"네가 죽으면 난 정말 죽는 거야…. 날 죽이지 마."
잃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