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쾅-!!)
부서질 듯 열린 문 뒤, 살기 번뜩이는 녹안 하나가 방안으로 그 살기를 내리꽂았다.
그것에 마치 예상했다는 듯 카무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지만, 여잔 보지 못했다. 그저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과 함께 몸을 잦게 떨어댈 뿐.
신스케"당장. 그 여자한테서 떨어져라. 네 녀석이 감히 손댈 그럴 여자가 아니다, 애송이."
무척이나 화가 나 있다, 저 녀석. 결코,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모습을 저도 모르게 보여버린 듯 하다. 언제나 여유롭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놈이었거늘. 어지간히도 성급했던 모양이군.
예상했던 대로 이어지는 상황 전계에 올라갔던 입꼬리가 좀 더 솟아오르려는 것을 애써 참고, 평소와 같은 얼굴로 고개를 돌린다.
역시나 표정이 일그러져있는 녀석. 보고 싶었다. 저 녀석이 분노한 모습을. 언젠간 맞붙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 볼 수 있겠지만 도대체가 웬만큼 지루해서야 말이지.
카무이"실례 아닌가? 막 뜨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참이었는데 말이야."
생글생글 웃는 저 눈. 당장 붙게 된다면 신스켄 먼저, 저 양 두 눈을 도려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은….
신스케"네 모자란 부하 녀석은 내 말은 귀퉁이로 들은 건가. 분명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거늘."
카무이"그건 걱정 마-. 잘 전해 들었으니까."
순간적으로 발도 할뻔했다. 검을 뽑아 녀석의 목을 쳐 낼뻔했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여자부터 녀석한테서 구해내야 하니까.
신스케"당장 비켜."
카무이"왜 그렇게 성급한 걸까-? 고작 계집 하나인데? 혹시 알고 보니 뭔가 엄청난 여자인 건가?"
신스케"죽인다."
카무이"그건 부탁이 아니라 협박 조 아닌가-? 그리고 말이야.. 우린 알다시피 해적이야. 해적은 받은 물건을 절대 다시 돌려주지도, 빼앗기지도 않지. 우리 쪽에서 먼저 가로채면 몰라도."
신스케"…."
카무이"하지만. 뭐,"
신스케"…."
카무이"일단은 돌려줄게."
그러고는 떨고 있는 여자에게로 시선을 돌린 카무이가. 눈물에 흠뻑 젖은 여자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카무이"일단 미안해. 사실 널 진짜 안을 생각은 없었어. 그러니까 그만 뚝 하고 저 녀석한테 가봐야지?"
말을 끝내며 카무이가 서서히 비켜 길을 터주었다.
그것에 아직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여잔 찢어져 내린 옷을 움켜 추스른 후, 비틀리는 걸음으로 침대에서 벗어나 신스케의 품에 쓰러지듯 안겼다.
안겨진 여잘 가뿐하게 들여안은 신스케가, 한 번 더 날 세운 눈빛으로 카무이를 쏘아보았다.
신스케"두 번은 없다, 애송이. 다음엔 죽여버릴 테니까."
살기 가득 찬 눈빛과 목소리에도 여전히 눈매를 휘어트리며 웃는 카무이. 즐거운 일이라도 생긴 듯 신 난 모습이다.
카무이"역시. 그 여자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나 봐?"
여자의 절규의 가까운 고함이 퍼져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