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랑 자게 돼도…. 그렇게 돼도. 오빤 아무렇지 않아?" )


(".. 오늘 들어오지 않을 거니까. 상관 마.")


아무렇지 않을 리가 없다. 상관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 억눌러 참았던 진짜의 감정이 한꺼번에 솟구쳐 올라와 가슴속 깊이 묻어두려 애쓴 무언갈 흔들어놓는다.
양 귓속에 울려 퍼져 멍했던 정신이 번쩍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