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사카타 긴토키
추억이14페이지
좋은데-?
긴토키"어이, ○○! 카구라 저 녀석 방방 좀 못 뛰게 해봐!"
목욕을 끝마치고 나온 카구라 신이 나서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자, 긴토키가 참다못해 큰소릴 내질렀다.
"왜 그래요, 또. 신나서 보기좋은데…."
카구라"긴짱 괜히 또 저러는 거다, 해! 내가 누님이랑 목욕해서 셈나는 거다, 해!"
"헤~ 정~말?"
여자가 카구라의 젖은 머리 위로 마른 수건을 살살 문질러주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긴토키를 바라보며 웃었다. 카구라의 말도 또 그것에 맞장구쳐주는 여자의 반응도 어차피 다 가벼운 장난일 뿐인데. 유독 이 공간에 한 남자만 그것에 뜨끔해서 괜히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고 만다.
긴토키"누, 누가, 인마?! 여자 둘이서 아주 못하는 소리가 없구먼, 앙? 내가 무슨 목욕을…. 하, 어이어이, 그렇게도 이 집안에 연장자를 깎아내리고 싶습니까? 응?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르느냐, 요즘 젊은것들은?"
장난인데. 괜히 카구라의 저런 도발에만 반응하는 긴토키의 모습에 여잔 의아해하다가도 별로 개의치 않고 그냥 넘기기 일쑤였다. 원초적으로 가끔 어울리지 않게 아이처럼 굴 때가 있는 남자니까. 하고.
"에이~ 장난이죠. 누구보다 공경합니다, 해결사 긴상님─"
카구라"난 장난 아니다, 해. 저렇게 발끈하는 게 더 수상하다, 해…."
긴토키"아니, 글쎄 말도 안…."
신파치"모두 안녕하세요…! 근데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요? 밖에서부터 긴상 목소리가 동네 떠나가게 들리던데…."
막 출근을 한 신파치가 영문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발끈하며 서 있는 긴토키를 훑어보았다.
신파치"긴상은 또 왜…."
카구라"긴짱이 누님이랑 목욕 못했다고 괜히 삐쳐서 저런다, 해!"
신파치"에…. 긴상…. 저 말이 사실입니까? 아무리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다고 하지만…. 서로 지킬 건 지켜야지…. 억지입니다…."
무슨 불건전 한 걸 보기라도 한 듯 신파치가 슬금슬금 몸을 뒤로 빼며 물러나자, 긴토키의 표정이 한층 더 당황스럽게 바뀌었다. 그런 그들의 상황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여잔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풉, 하는 짧은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긴토키"어이, 넌 또 왜웃…! 아…."
그것에 당연하듯 막 발끈해서 뭐라 한소리 하려 하던 긴토키가. 웃음꽃이 핀 여자의 표정을 눈에 담자마자 저도 모르게 말문을 삼켜버리곤 고개까지 돌려버린다.
긴토키"하여간…. 그, 적당히들 좀 하라고…. 난 잠깐 요 앞에 나갔다 온다."
안고 점차 그들의 곁으로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