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딸랑이를 흔들어주자 아기들의 특유의 사랑스러운 웃음소리가 딸랑이 소리 못지 않게 귀엽게 들려온다.
그렇게 딸랑이를 이리저리 흔들어주고 인형을 만지작대며 놀아주던 중, 외출을 끝내고 돌아온 긴토키가 아기와 내 주위로 다가왔다.
긴토키"웬 아기?"
"우리 앞집 사는 언니 알지. 그 언니의 아기야. 사정이 있어서 오늘 잠깐 맡게 된 거고…."
아기에게 집중하며 대답했지만 긴토키도 상당히 아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런 그가 혹시 아기를 만지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손부터 씻고 오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했고, 곧 긴토키가 알겠다며 순순히 욕실로 향했다.
그가 욕실로 가자마자 아기가 조금씩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당황하며 이유를 찾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는 걸 뒤늦게 눈치채고야 말았다. 서둘러 분유와 젖병을 챙겨 부엌으로 향한 난 주전자에 물을 담아 가스 불을 켰다.
긴토키"뭐가 그리 분주한 거야?"
손을 씻고 돌아온 그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날 보며 물었다.
"아…. 아기 분유 좀 타주려고. 그동안 긴토키가 아기 좀 봐 줄래?"
젖병에 분유를 퍼 담으며 말하자, 알겠으니 허둥대지 말라며 등을 토닥여준 긴토키가 곧 부엌을 빠져나갔다.
얼마후 물의 온도조절과 분유를 섞는 것을 끝낸 난, 서둘러 완성된 분유 담긴 젖병을 들고 부엌을 나와 아기에게로 향했다.
배고파서 울고 있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긴토키에 품에 안겨 까르르 웃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보여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졌다.
긴토키"다 된 거야?"
"아, 응. 많이 배고프겠다."
두 손으로 아기를 조심스럽게 받아 안고, 준비한 젖병을 입가에 대주자 아기가 기다렸다는 듯 입안에 물고 허겁지겁 분유를 삼켜 넘긴다.
"미안. 많이 배고팠구나…."
젖병을 아기가 먹기 편안하게 적당히 기울여주며 맛있게 먹는 아기의 모습을 바라보자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긴토키"꽤 능숙하잖아."
가까워진 긴토키가 내 옆에 나란히 앉아 같은 눈으로 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쩐지 참 묘한 기분이었다….
"그냥 몇 번 봤으니까…."
긴토키"그런 거 치고 잘하는 게, 당장 엄마가 돼도 무관할듯싶은걸."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 그게 뭐냐며 괜스레 얼버무리자, '진짠데-.' 라며 대답한 그가 아기의 하얗고 투명한 뺨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린다.
긴토키"녀석 잘 먹는데? 얼른 무럭무럭 자라서 분유 말고 더 맛있는 거 먹어야지-."
이게 바로 아빠 미소라는 건가…. 온화하면서도 늠름한 미소로 저런 대사를 읊는 긴토키의 모습에 왠지 설렜다….
아기를 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