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실로 들어서자마자 낮 상황보다 더 부쩍이며 움직이는 의무병들의 모습과 심각한 부상을 입은 부대원들이 줄지어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이 부대는 처음 보는 부대인데?"



의무병2"귀병대라고 하던데. 상태가 꽤 심각해. 안 그래도 혈액이 많이 부족한데.."



바쁜 듯 움직이던 의무병 한 명이 여자의 곁을 지나치며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귀병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익숙한 느낌에 여자가 작게 되뇌었다.



의무병1"어이, 거기 너! 뭘 멍하니 서있는 거야?! 당장 일로와 거들어!"



신경이 잔뜩 곤두서있는 남자의 말에 여자가 정신을 번쩍 차리며 그곳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곧 얄궂은 재회에 여자의 눈이 휘둥그레져 야만 했다.



"신.."



곧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의 재회는 상상도 하지 않았기에 충격이 보통 큰 게 아니었다.



몇 년 만의 재회거늘 눈과 배에 큰 부상을 입은 신스케의 모습은 그냥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어, 어떻게 된 거죠?!"



떨리는 목소리로 여자가 묻자 의무병의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의무병1"그런 것까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지금 여기서 제일 심각한 부상을 입었어. 아무래도 한쪽 눈의 시각은 포기해야 할지도 몰라. 공급 혈액도 다 바닥났는데.."



엄청난 고통이 동반할 텐데도 큰 신음 하나 없이 조금 거친 호흡만 뱉으면 참아내는 신스케의 모습에 여잔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수혈이라면 제 것으로 해주세요. 저 분과 같은 혈액형이니까 상관없어요! 당장 해주세요! 빨리요!"



다급하게 자신의 옷소매를 걷어 왼팔을 내보이는 여자의 행동에 의무병이 이상하다는 듯 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의무병1"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혈액이 바닥나긴 했어도 곧 새로 도착할 테니까."



금방이라도 혼절할 것 같이 숨을 내쉬는 신스케를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럴 시간 없어요!!"



여자의 고함에 놀란듯한 의무병이 머뭇거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심각성을 깨닫고 몸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