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있지, 긴토키. 미..."



긴토키"미안하다."



먼저 사과의 말을 건낸 긴토키는 여자를 자신의 쪽으로 당겨서 품에 안았다.



"어?"



긴토키"울지마...미안하다."



"아니야...나도 미안해."



긴토키"가지마. 내가 다 미안해, 가지마..."



계속해서 사과하며 그날처럼 자신을 꼭 안아오는 긴토키 때문에 조금 당황한 여자는, 그를 살짝 떼어내려 했지만 더 세게 껴안아올 뿐이었다.



"왜그래...괜찮아, 나 아무 데도 안 가."



긴토키"...참 한심하지 않냐. 널 울려놓고 이렇게 술주정 부리면서 가지말라고 붙잡는 거.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잖냐..."



"나도, 나도 달라진 거 없어. 너 놔두고 아무 데도 안 가...내가 어딜 간다는거야..."



긴토키는 옅게 웃더니 곧 진지한 얼굴로 여자와 마주보았다.



긴토키"정말이지..?

그동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점점 이상해져서...이런 게 아닌데 자꾸 엇나가서...그런 내가 싫어서 또 더 밉게 굴고...

그런데 그 자식을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더라. 널 잃을까봐 겁나서.

그래서 온거야. 비록 이렇게 술마시고 찾아오는 못난놈이지만...그동안 잘 한 거 하나없는 못된놈이지만..."



여자는 훌쩍이기 시작했고, 이번엔 긴토키가 조금 당황했다.



긴토키"어레..? 우는거야?"



"응...좋아서...그냥 되게 좋아서...그래서..."



긴토키는 또다시 옅게 웃으며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누가 그러더라. 익숙함 때문에 소중함을 잊지말라고. 그래, 내가 큰 실수했으니까...이렇게 말하는 게 염치없을진 모르겠지만 이젠 정말 잘 할게. 많이 사랑한다, 요녀석아."



술냄새를 풍기며 자신을 다시 안고 토닥이는 그를, 여자는 고개를 들어 마주보았고, 곧 그의 뺨과 입술을 어루만졌다.



"나도 많이 사랑해. 그리고 아프게해서 미안해."



긴토키"그땐 내가 잘못한거니까...아아, 뽀뽀해주면 나을 것 같은데."



"뭐야..이제야 긴토키다워졌네. 그러면..."



뺨에 한번 쪽, 입술에 한번...?



"읍-"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부드럽게 입술을 포개오는 긴토키. 이럴 줄 알았던것인지, 여자는 그날과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 그에게 입술을 맡겼다.



환한 달빛 아래, 여자의 집 앞에선 마치 아이스크림을 살살 녹이는 듯한 키스가 계속되고있었다.
싫었는지 고개를 푹 숙인 채 다시 입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