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음날.



전날 소파 옆에 감춰뒀던 쇼핑백을, 깜빡하고 놓고 와버린 게 생각나 아침 일찍 해결사로 찾아갔는데.


긴토키"어? 아침 일찍부터 무슨 일이야? 오늘 출근 안 하는 날인가?"


외출하러 나가던 중이이었는지 문앞에서 마주친 긴토키. 그의 목엔 내가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만든 머플러가 보기 좋게 감겨있었다.


그것에 어떻게 된 것인지 어리둥절해, 뭐라 묻지도 못하고 그렇게 멍하게 머플러만 바라보자, 긴토키가 제 목에 둘린 머플러를 만지작대며 내게 웃어 보였다.


긴토키"아, 이거? 예쁘지?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어떤 맘씨 좋은 산타가 긴상한테 깜짝 선물을 놓고 갔지 뭐냐?"


그러고는 몇 번이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웃는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소심하게 픽 웃고는, 민망한 마음에 토라진 척 시선을 피해버리고 만다.


"치렁치렁 불편할 거라 더니…."


긴토키"아아, 그럴 줄 알았는데. 색도 마음에 들고 따뜻하고…….
또, 거기다가 직접 만든 것 같이 정성도 느껴지고 말이야. "


토라진 척 여전히 시선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네게 몇 발 다가온 긴토키가, 그대로 날 자신의 품속에 꼭 안아 넣어버린다.


긴토키"그러니까 다시 주인이 와서 돌려달라 해도 절대 안 돌려줄 거야. 완전 마음에 쏙 들어 버렸거든-."
부장님이나 오키타 대장님께 드리든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