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긴토키"괜찮아?"
다행히도 그가 휘청인 날 잽싸게 잡아주었지만….
"으응. 그것보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거야?"
긴토키"어디긴! 네 녀석 잡으러 가던 중이었지!"
걱정스럽게 괜찮으냐고 묻던 그의 표정이 한순간에 화난 사람처럼 씩씩대는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나, 나는…. 왜?"
그 모습에 놀라 고개를 조금 뒤로 빼며 묻자, 그가 핏대 세운 얼굴로 무언가를 내 눈 주위로 바짝 들이밀었고, 그것을 눈에 담자마자 난 두 눈이 커져 놀라야만 했다.
긴토키"너 이 녀석!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앙?! 소개팅 대-타???"
내게 들이민 핸드폰이 화가 난 그의 손에 의해 부들거리며 잦게 떨리고 있었지만, 그 어떤 변명거리도 준비해두지 못했기에 난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면목없다는 듯 시선만 회피할 뿐….
긴토키"난 제법 속박하는 주의거든? 암만 친구 부탁이어도 소개팅 대타 같은 건 절-대 용납 못한다고, 요 녀석아!"
화가 나 씩씩대는 긴토키에게 개미만 한 목소리로 미안하다며 몇 번 사과를 하자, 조금 화를 가라앉혔는지 그의 잔소리가 잠깐 멈춰졌었지만…. 곧 내 옷차림을 위아래로 스캔한 긴토키가 제 이마를 만져대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긴토키"그래서 오늘 치마까지…! 하아…."
크게 상심하며 이마를 만지작대는 그를 면목없이 바라보던 중 '안 갈게-' 라며 조심스럽게 말하자, 당연한 거 아니냐며 버럭 소리친 긴토키가 내 손목을 휙 잡아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긴토키"하여간에 말이야.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생기면 긴상 진짜 화낼 거라고. 알아들어?"
"응…. 미안."
긴토키"오늘 진짜 네가 잘못한 거니까. ......벌로 자고 가기."
....갑자기 왜 그렇게 …?;
부딪혀 몸이 뒤로 휘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