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뭣이? 생닭?!!"



얼마 전 복부에 가벼운 상처를 입으신 부장님을 치료해드리다, 본의 아니게 부장님의 맨 복근을 만지게 될 일이 있었다.


워낙 훈련도 열심히 하시고. 직업상 활동량이 많으셔서 그런지. 한눈에 봐도 잘 잡힌 복근은 만져지는 느낌 또한 탄탄했고. 또 햇볕에 적당히 그을려진 피부색에 의해 그것은 더 돋보여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부장님과는 달리 피부가 하얀 편인 긴토키의 복근은…….



"으응. 생닭 같아, 긴토키꺼는."



왠지 모르게 생닭이 연상되어 그냥 별 생각 없이 흘러가듯 말했을 뿐인데. 생닭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비유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부장님의 복근과 비교당해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곧장 씩씩대며 불쾌감을 드러내었다.


그리고는 한술 더 떠서.



"…?"



갑자기 윗옷을 훌렁 까버리는 긴토키. 그렇게 해서 들어낸 자신의 복근을 한번 스윽 내려다보다가 내게 홱 고개를 올려 든다.



긴토키"그래, 뭐……. 피부가 하얀 건 하얀 거고……."


"…?"


긴토키"만져보면…. 알 수 있겠지. 그 녀석 것 보단 낫다는 거……."



그러고는 어울리지 않게 시선을 피하는 긴토키의 모습. 좀 전에 당당히 옷을 훌렁 까던 포부는 다 어디 간 것인지. 살짝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속으로 삼키곤. 난 손 하나를 뻗어 긴토키의 복근 위로 가져다 대고 도드라지게 올라온 복근들을 꾹꾹 약간의 힘을 주어 만져보고 눌러도 보았다.


역시. 피부색만 하얀 것 뿐이지. 부장님 못지 않게 탄탄하게 잘 잡힌 복근인 게, 생닭이라고 비유하기엔 너무 질 떨어지는 비유 같다고 뒤늦은 후회가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장님은 그냥 부장님이시고. 긴토키는 다름 아닌 내 남자친구가 아닌가. 남자친구라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솔직히 몸도 좋은 편해 속하잖아? 이 정도면….



긴토키"저…. 여보세요…?"


"어…?"


긴토킥"표정이 꽤 심각 스러운데…? 그 정도로…. 녀석한테 뒤처지는 건가, 나…?"


"아니 아니. 오히려 그 반대. 긴토키께 더 좋아, 난."


긴토키"어? 아아, 으응 그래. 여, 역시 그렇지..?"



꽤 감동받은 얼굴 이다.
복근 만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