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1 "부장님. 마무리까지 다 끝났습니다. 근데 녀석이 기절했는데, 어떡할까요…?"



히지카타"웬만하면 손찌검 말랬잖아. 술 깨고 나서 소송이라도 걸면 귀찮아진다고."



대원1"아, 당연히 저흰 그러려고 했는데…. 오키타 대장님께서…."



히지카타"하여간, 그 녀석…. 일단 신원 파악해서 집으로 돌려보내. 술 먹고 깽판 친 놈도 잘한 건 없지."





여름이 돼가고 있지만 해 뜨기 전 공기는 여간 차다. 자다 말고 나와 그런지 더욱 그렇다.



히지카타"...피곤해."



찬 공기에 몸을 움출이며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일찍이 문을 연 상가들 몇몇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앞에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붉은 장미들로 장식이 되어있는 게 생소한 광경이다.



이 거리가 원래 이랬나?



잠시 그것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야마자키 "아…. 오늘이 로즈데이었구나."



히지카타"로즈데이?"



야마자키 "네. 커플들이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날이라나 뭐라나. 장미 같은걸 주면서…. 뭐 저희 같은 솔로 들은 반갑지 않은 날이지만요."



그런 날도 있었던가….



야마자키 녀석의 말에 별로 흥미 없게 흘려듣다가도.



장미를 눈에 담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녀석을 얼굴이 쉽게 떠올려진다. 하지만,





녀석의 옆자린 내가 아니다.



대원1 "부장님. 인제 그만 둔소로…."



어울리지도 않게 장미 같은 것에 넋 놓고 있는 날 부르는 녀석의 말에 몸을 돌려세운다.



막 차 문을 열려던 손을 떨어트리며 잠시 망설인다.



그리고 곧 다시 몸을 돌린다.



대원1 "부장님?"



히지카타"먼저 둔소로 돌아가 있어. 잠깐 들릴 곳이 있으니까."
백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