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타"누, 누님…!"




방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대장님이셨고. 곧 욱신이는 무릎을 쓸며 신음하는 내게로 빠르게 다가오셨다.




오키타"괜찮아요? 어디 좀 봐요."




무릎이 치맛단에 가려져 있어 들처보여야 했기에 왠지 창피한 마음이 들어 괜찮다고 했지만….




오키타"쯧, 크게 쓸렸네요. 이거 꽤 아플 텐데…. 일단 누님 방으로 돌아가서 약이라도 발라야겠어요."




말을 끝내시며 날 부축하려는 대장의 손에도 일어나지 않자, 대장님께선 왜 그러냐는 듯한 눈빛을 내게 띄우셨다.




"부장님한테 가져다 드려야 해서…."




넘어지느라 사방으로 흩어진 서류들을 바라보며 겸연쩍게 미소를 보이자, 대장님의 표정이 약하게 굳어지셨다.




오키타"그래서 넘어진 거에요? 그 자식 때문에?"



"어.. 부장님 때문은 아니고요. 약속한 시간이 늦어져서…. 급하게 가다가…."




굳어진 대장님의 표정을 살피며 아니라고 말했지만. 표정은 여전하셨고, 다시 날 부축하시며 일으켜 세우셨다.




오키타"그게 그거죠. 지금 별 바쁜 일도 없을텐데 지가 좀 가져가지…. 칫."




얼떨결에 대장님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방으로 발을 돌리게 되었지만…. 계속 서류가 신경이 쓰여 뒤편을 힐끔이자 그것을 눈치챈 대장님이 작은 한숨과 함께 걱정하지 말라며 날 좀 더 끌어안고 부축하셨다.




오키타"제가 갖다 줄 테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하여튼 짜증나는 자식…."




부장님 때문이 아니라며 계속 해명했지만. 대장님은 몇 번이고 욕 비슷한 말들을 읊조리며 부축하셨고, 추측이지만 그 욕 비슷한 말들은 아마 부장님께 하는 것 같았다….



누가 들으면 부장님이 날 밀어 넘어트린 줄 알겠지….
방문하나가 드르륵 열리는 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