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느새 도착한 집앞.


평소때처럼이라면 문 따고 들어가는 내모습에 손을 몇번 흔들어주머 그길로 돌아가는 것일 텐데. 그런 평소모습과는 달리 같이 집안으로 들어서는 긴토키다.


"긴..?"


신을 먼저 벗고 컴컴한 방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긴토키를 뒤따르며 불렀는데. 답은 하나 없고 등진 채 무언가를 투닥대며 만지더니, 곧이어 고개만 내쪽으로 빼꼼히 슥 돌려온 긴토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그만에 특유의 히죽 웃는 표정으로,


긴토키"짜잔-. 생일 축하합니다."


컴컴한 방안을 예쁘게 비춰주는 초가 꽂아진 케익을 내게 가까이 내민다.


긴토키"원래는 꼬맹이 두 녀석이랑 다같이 축하 파티하려했는데. 그건 시간 넉넉할때 하기로하고. 오늘은 이렇게 둘이서만 오붓하게 축하하고 싶어져서 말이야. 응? 어때? 싫은건 아니지?"


"....싫다니. 당연히 좋지.. 바보..."


좀전에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걸 서운하게 생각했던 내가 떠올르기도 하고, 첫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것 처럼 반짝이는 환한 초가 너무 예뻐 나도모르게 눈물이 고여졌다.


긴토키"하아?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이게 뭐라고 벌써 울려고하는거야? 긴상보고 바보라더니 알고보니 먼저 말한 장본인이 바보였네 그려...."


눈물이 고여 시야속 촛불이 옅게 번진다. 그것도 예뻐보여 그렇게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데. 바짝 가까이 다가온 긴토키가 물이 고인 눈을 엄지로 살며시 훔쳐주며 미소를 보인다.


긴토키"이거 뒤에 와인 준비해 뒀는데. 어서 호 불고, ○○ 네가 좋아하는 와인잔 부딫히는거, 그거 하자. 둘이서만 오붓하게 오랜만에 무드좀 잡자고 아가씨."


그러고는 재촉하듯 입가에 짓궂은 미소를 거는 긴토키. 그 모습을 뾰로통하게 한번 바라봐주고는 입술을 오무려 입김으로 초를 끄자 방안은 컴컴해졌고.


그 뒤 케익이 탁자위에 내려지는 소리와 함께. 누구라 할것없이, 우린 서로의 입술을 상대의 입술 위로 부드럽게 눌러 맞물렸다.
묵묵히 긴토키에게 이끌려 그렇게 길목을 걸었다.